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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성과저조로 시름하는데…에이원운용 나홀로 웃었다3분기 순익, 작년 이미 추월…메자닌 전략 주효

황원지 기자공개 2023-02-08 07:48:21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시 침체 등 자산가격 폭락으로 투자업계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에이원자산운용이 지난해 눈에띄는 실적을 나타내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다. 하방 안정성이 보장된 메자닌 전략으로 꾸준히 이익을 실현한 덕분이다. 에이원자산운용은 매년 3년 만기 펀드를 꾸준히 설정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원자산운용은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 5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2021년) 한해 순이익이 4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누적 3분기 실적이 이미 1년전 성과를 뛰어넘은 셈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메자닌 펀드 시장 전망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재작년 12월 전환사채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사모 CB의 주가 상승시 전환가액 상향조정이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주가 상승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의 상방(Upside Potential)이 제한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실제로 메자닌 발행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꾸준히 메자닌펀드를 설정해온 에이원자산운용은 글로벌 증시 침체가 도리어 전화위복이 됐다. 코스피가 1년간 25% 폭락하면서 대부분 주식형 펀드, 공모주 펀드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메자닌 채권인 전환사채(CB)의 경우 주가 등락에 따라 전환시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채권의 성격을 띄고 있어 발행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에서 손실이 나는 경우는 드물다.


에이원자산운용은 메자닌 펀드를 8년 넘게 운용해온 운용사다. 한 달에 한번, 혹은 두 달에 한번 펀드를 새롭게 설정하는데, 이러한 모든 메자닌 펀드의 만기를 3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메자닌 펀드의 경우 펀드 설정 초기 6개월에서 1년까지는 채권을 편입해 나가는 시기로 수익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지만, 2년차부터 매각이나 전환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실현한다. 지금의 수익이 3년 전 투자로 결정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청산한 펀드 19개는 모두 2019년에 설정됐다. 적게는 25억원, 많게는 230억원이 넘는 설정액의 펀드들이 지난해 청산되면서 성과보수가 지급됐다. 에이원운용 메자닌 펀드들의 3년 누적 수익률은 최하 5%에서 최고 64%에 달했다.

선형렬 에이원자산운용 대표는 “해마다 새로운 메자닌 펀드들을 설정하고, 3년 만기가 도래한 펀드들이 청산되는 구조”라며 “지난해 실적이 더 좋았던 배경은 수익률 50%가 넘는 펀드도 있는 등 청산 펀드들의 성적이 준수한 편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원자산운용은 올해에도 메자닌 투자에 매진할 전망이다. 올 2월 만기가 도래해 청산되는 펀드 2개의 수익률이 30%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설정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에이원자산운용은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메자닌펀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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