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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반도체·소부장]'식각 장비 강자' 기가레인, 4대 전략시장 공략①SiC·VR기기·마이크로LED·MEMS 선정, 2018년 매출 회복 목표

구혜린 기자공개 2023-02-06 08:18:11

[편집자주]

올해 반도체 전방산업의 불황이 예고된 가운데 생태계 일원인 소부장 중견기업들은 이 파고를 넘을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23'을 통해 K반도체·소부장 기업들이 갈고 닦은 신기술과 전략 제품, 그리고 그들의 항로를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가레인이 반도체 장비사업부문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4대 전략시장을 선정했다. 웨이퍼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장비 및 나노미터 패터닝 공정 장비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3일 기가레인에 따르면 이 회사 반도체장비사업부는 최근 4대 전략시장을 확정하고 기술·개발(R&D) 및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략시장은 3세대 반도체 소재인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AR·VR(가상·증강현실) 기기 부품,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MEMS(미세전자제어기술) 등이다.

반도체장비사업부는 기가레인 매출액의 과반을 책임지던 부문이다. 2017년과 2018년엔 별도기준 600억원대의 부문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기가레인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사파이어 식각 기술 기반 LED 공정용 식각 장비가 세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한 결과다.


최근 몇년새 상황은 급변했다. 매출액이 200억원대로 줄어들면서 매출액 기여도 역시 30%대로 쪼그라들었다. 반도체장비사업부 대비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미미하던 RF(Radio Frequency) 통신부품사업부는 5G(5세대) 안테나 및 케이블 커넥터를 공급하면서 주요 사업으로 떠오른 상태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이 깊다. 기가레인의 LED 사파이어 식각장비는 중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중국 시장에서 기가레인의 장비 점유율이 70%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중국 내에 판매된 장비의 유지·관리가 어려워지면서 기가레인이 아닌 자국 장비를 쓰는 중국 고객사가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했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식각 장비는 장비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자기 제품에 최적화된 레시피를 만드는가가 중요하다"며 "중국 경쟁사의 급격한 시장 잠식으로 지난해의 경우 중국 내 LED 사파이어 식각장비 매출액은 제로(0)화 된 상태"라고 말했다.

'2023 세미콘 코리아' 전시장에 소개된 기가레인 반도체 장비 히스토리 (사진=더벨)

반도체장비사업부는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비는 모두 준비됐다. 4대 전략시장 공정에 기가레인의 식각 장비는 모두 적용될 수 있다. 마이크로LED 공정에 사용되는 나노 임프린터 장비는 지난 2021년 개발을 완료했다. 나노 임프린터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기판에 나노미터 수준 패터닝을 구현하는 장비다.

2021년부터 나노 임프린터 매출액은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나노급 LED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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