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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이준효 율리시스 한국대표, 클라만운용 2대주주 등극대규모 주식 취득 행보 주목…하이즈항공 오너 최대주주 신생사

양정우 기자공개 2023-02-09 08:20:4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손연재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준효 율리시스캐피탈 한국지사 대표가 국내 헤지펀드 하우스인 클라만자산운용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신생사인 클라만운용은 향후 블록딜, 비상장투자 등에 노하우를 쌓아온 율리시스캐피탈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클라만운용은 최근 이준효 대표를 상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대표는 클라만운용 지분 총 70만주를 확보해 지분 26%를 거머쥔 2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WM업계 관계자는 "클라만운용은 지난해 신규 라이선스를 취득한 신생 운용사"라며 "아직 펀드 조성과 고객 모집에 제대로 뛰어들기 전에 이 대표가 지분 취득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에 7억원 가량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클라만운용은 하이즈항공 오너인 하상헌 대표가 설립한 운용사다. 이 대표의 지분 참여 이후 하 대표의 지분율은 74% 수준이다. 이 하우스는 지난해 9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현 일반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펀드 결성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준효 대표는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인 손연재씨의 남편이자 율리시스캐피탈의 한국지사 대표로 알려져 있다. 이 운용사는 16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패밀리오피스다. 국내 대기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 시장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율리시스캐피탈은 한국 시장에서 펀더멘털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롱숏(long/short)과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 전략을 통해 투자해왔다. 블록딜 매매도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지분 처분 요구가 있을 때 주로 블록딜을 활용한다. 장 전 또는 장 마감 후 지분을 할인된 가격으로 넘기는 거래를 말한다.

그간 율리시스캐피탈 한국지사는 △프리IPO △공모주 △메자닌 등으로 투자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해왔다. 이들 투자 영역은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클라만운용을 비롯한 신생사는 첫 상품으로 공모주펀드를 론칭하는 게 일반적이다. 공모주 자체가 할인된 가격에 투자하는 콘셉트여서 운용과 관리가 수월한 측면이 있다.

현재 클라만운용의 수장은 이현동 대표다. NH투자증권과 스팍스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을 거친 인사다. 허재욱 이사와 이승영 이사도 임원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허 이사는 NH증권 출신이고 이 이사는 스팍스운용과 DS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등에서 근무했다.

스팍스운용과 흥국운용은 주로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이고 DS운용과 씨스퀘어운용은 비상장사와 메자닌 투자에 주력해온 헤지펀드 운용사다. 클라만운용 입장에서는 상장주식을 다루는 정통 펀드는 물론 비상장투자 등 대체 영역에 초점을 맞춘 상품도 운용이 가능한 셈이다. 에쿼티 멀티스트래티지와 이벤트드리븐 전략 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클라만운용의 1대주주인 하상헌 대표의 하이즈항공은 미국 보잉(Boeing)사 등에 비행기 부품을 수출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2011년 보잉측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된 뒤로 안정적으로 주요 제품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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