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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떠오르는' 북미 사업…중국 부진 상쇄 '집중 전략' 미 정부 부양책과 시너지, 추가 성장 예고

허인혜 기자공개 2023-02-07 17:35:4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시장의 부진을 북미와 신흥시장 성장세로 상쇄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중국 시장 부진으로 이익이 줄었지만 북미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연간으론 전년보다 개선됐다. 올해 북미와 신흥시장 매출 기여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5156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6.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334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이다. 전년 동기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시장에 발목이 잡혔던 실적이 반기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3% 줄어든 367억원에 불과했었다.

중국 시장 성과가 나아진 것은 아니다. 지역별 매출로 살펴보면 중국 시장은 국내와 더불어 유일하게 감소 흐름을 보였다. 중국 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48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12억원과 비교해 52%나 줄었다. 연간 매출은 2021년 7267억원에서 지난해 2880억원 60% 감소했다.

중국 시장은 한때 현대건설기계의 주요 판매처였다. 2020년까지만 해도 30%에 가까운 매출이 중국에서 나왔다. 이듬해인 2021년 22%로 줄었고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는 8%가 됐다. 하반기만 떼어놓고 보면 중국 매출 비중은 6%에 그친다.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현대건설기계의 실적을 끌어내리는 주요 요소였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기계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3사가 비상경영을 당부하는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는데 주 원인으로 중국 시장 침체를 지목하기도 했다.


쪼그라든 중국 매출은 북미, 유럽 지역과 중남미 지역의 매출이 보전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2021년 4385억원에서 지난해 6456억원으로 47% 확대됐다. 4분기 성장폭은 더 가파르다. 2021년 4분기 1209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1897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연간 매출 비중도 2021년 13%에서 지난해 18%로 확대됐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16%, 3분기 19%, 4분기 23%로 매 분기 상승했다. 유럽 지역의 매출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2년 13%로 성장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현대건설기계는 컨러펀스콜을 통해 "북미 시장은 수익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올해 매출 성장폭은 북미가 30%, 유럽이 2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1월 북미 매출부터 상당한 수준으로 나왔다"고 부연했다.

신흥시장도 현대건설기계의 실적을 견인했다. 인도와 브라질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779억원으로 2021년 4812억원 대비 20% 늘었다. 총 매출액 대비 비중은 15%에서 16%로 성장했다.

북미 시장은 미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 만큼 장기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2021년 11월 백악관이 발표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은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담았다. 신흥국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자원개발 수요가 확대된 덕을 봤다. 인도네시아에 니켈이, 중남미에는 리튬, 니켈, 구리, 희토류 등이 매장돼 있다.

북미 중심 전략을 펴면서 중국발 리스크가 해소되자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30%에서 지난해 말 107%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102%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 비율은 28%로 전년 말 48% 대비 20%포인트(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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