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 일시휴식 페이코인, 공백기 동안 해외 캔다 2분기 싱가포르 기업 제휴 본격화, 글로벌 범위 확대도 지속 추진
이민우 기자공개 2023-02-09 12:54:5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이코인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유의 종목 지정 연장을 받았다. 1분기 내 실명계좌 발급을 내세우며 배수의 진을 쳤던 입장이 진정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거래소 상장폐지 연기로 한숨 돌린 페이코인은 국내 서비스 제한 동안 해외사업성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현재 페이코인은 중국 국영 금융서비스사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싱가포르 통화청(MAS) 가상자산 라이센스를 보유한 트리플-A와 연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유니온페이는 글로벌에 3000만개 가맹점을 보유했으며, 트리플-A도 1만1000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 페이코인 국내 서비스가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됐지만, 해외 시장 사업성은 탄력을 받는 셈이다.
◇국내서 울고 웃은 페이코인, 해외사업성은 건재
페이코인은 DAXA로부터 3월 31일까지 유의지정 연장 결정을 받았다. 당장 상폐가 실시되지 않은 만큼 한숨을 돌렸다. 업계에서는 실명계좌 확보 가능성으로 배수의 진을 쳤던 다날핀테크, 페이프로토콜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DAXA 측에 제시한 페이코인 실명계좌 획득 시점과 추후 계획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유의지정 연장에 관계없이 페이코인의 국내 서비스는 2월 6일부로 제한됐다. 대신 페이코인 해외 서비스는 문제 없이 지원된다. 실명계좌 미획득으로 인한 서비스 제한은 국내에만 적용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2020년 국제 업무 제휴를 체결한 유니온페이(Unionpay)와의 페이코인 선불카드 서비스도 유지되는 만큼 이에 기반한 해외 활용은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온페이는 중국의 국영 금융서비스사다. 2002년 출범 이후 10년 이상 중국 내 카드 브랜드 및 결제망을 독점해왔다. 중국 은행카드 결제시장이 2015년 6월부로 개방된 후에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스터카드, 비자와 EMVco(EMV연합) 회원사로 활약하며 글로벌 신용카드 결제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유니온페이는 2010년대부터 글로벌 금융·카드 시장에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 전 세계에 3000만개 내외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페이코인 가맹점의 200배 이상에 달하는 인프라다. 페이코인 국내사업이 1분기 금융위 결정으로 당분간 불투명해졌지만, 더 넓은 규모를 가진 해외에선 여전한 잠재력과 활용처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페이코인 2분기 글로벌 활용도↑, 연동 확대 지속 추진
페이코인은 2분기 내로 지난해 협약을 맺은 트리플-A와의 제휴 서비스도 추진한다. 트리플-A는 MAS 가상자산 라이센스 취득 기업이다. 1만1000개 내외 기업과 제휴를 맺었으며, 80개 규모 연동 국가를 가졌다. 트리플-A와의 연동 서비스 본격화 시 페이코인은 유니온페이에 더해 한 번 더 글로벌 활용범위를 크게 넓힐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A, 페이코인 협약이 기대되는 점은 '안정성'이다. 트리플-A 본진인 싱가포르는 글로벌에서 가상자산에 가장 친화적이다. 최근 MAS 주도 규제에 싱가포르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 축소 우려도 나왔지만, 업계는 정부 가이드라인의 안착으로 인한 시장 신뢰 상승효과를 기대한다. 이에 따라 트리플-A를 통한 페이코인의 싱가포르 및 글로벌 활용도 오히려 시장 안정화의 덕을 볼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 등에서 가상자산 적극적으로 가이드라인 설정에 나선 이유는 규제로 인한 위축 효과보다, 시장 및 활용처 확대에 더 큰 기대를 걸기 때문"이라며 "라이선스를 이미 획득한 기업은 사실상 규제 계획 마지노선 안에 위치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변동성이 적어 다른 기업 대비 사업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날핀테크와 페이코인은 유니온페이, 트리플-A 외에도 다른 해외지역 사업체와의 서비스 연동을 지속 추진 중이다. 다날핀테크 관계자는 "다수 국가 및 지역의 금융 서비스 사업자와 제휴를 논의 중"이라며 "사업 윤곽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따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살얼음' 분위기 깬 이지효 파두 대표 사과
- [DL이앤씨 인사 격변]마창민 대표도 떠난다, 조직 전면 쇄신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 '커머스 시너지'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사의 '현금 곳간'
- 박수로 주총 마쳤지만…KT, 정치권·검찰 영입설 '진땀'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연매출 1조' 네이버클라우드, AI시대 B2B 중추 등극
- 네이버 "중국 커머스의 성장, 긍정적 면 있다"
- [Company Watch]첫 영업손실 SK시그넷, 미국 고객사 반품·NEVI 지연 탓
- [Company Watch]'순액법 백기' 카카오모빌리티, 줄어든 매출 외형 고민
- [CFO Change]성장기 열린 밀리의서재, '시너지 메이커' 정민철 실장
- 황현식 LGU+ 대표 '전환지원금 효과 글쎄, DX에 집중'
- '단기유동성 압박' LG유플러스, 차입 증가·현금 감소
- NFT 영화 커뮤니티 접는 람다256, 김지연 CSO도 '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