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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어스컴퍼니, 꾸준한 볼륨 성장…'2.0' 비전 집중 오디오 오픈 플랫폼 FLO 경쟁력 제고, IP 기반 비즈니스 확장 예고

이장준 기자공개 2023-02-09 12:52:2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훈 대표(사진)가 지휘봉을 잡은 첫해 드림어스컴퍼니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음반 및 음원 유통 시장점유율(M/S)을 끌어올렸고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른 공연 활성화 영향도 반영됐다. 영업손익과 당기손익은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지만 볼륨 성장은 꾸준하다.

여기 그치지 않고 회사는 내년까지 오디오 오픈 플랫폼 '플로(FLO)'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지식재산권(IP) 기반 비즈니스 본류로 확장하겠다는 '드림어스 2.0' 비전을 실현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김동훈 대표 지휘봉 잡은 1년 꾸준한 볼륨 성장

김동훈 대표는 1973년생으로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글로벌 테크 경영학 석사(Global Tech MBA) 과정을 마쳤다. 2018년까지 SK텔레콤에서 뮤직 사업 태스크포스(TF) 사업 PL을 맡다 이듬해 3월부터 드림어스컴퍼니로 적을 옮겨 미디어콘텐츠사업부장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약 2년 동안 플랫폼사업본부장을 지냈고 2021년 11월부터는 플랫폼사업Co. 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다. 작년 3월부터는 드림어스컴퍼니 CEO로 부임해 최근 1년간 회사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해 연결 기준 27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 2442억원과 비교하면 12.4% 증가한 수준이다. 역대 최대 매출에 해당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크게 뮤직 부문과 고음질 오디오 플레이어 등 디바이스 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그중 콘텐츠 유통과 MD 상품 및 공연 등 뮤직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우선 지난해 써클차트 기준 음반 유통 점유율 1위, 음원 유통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음반 유통은 시장점유율(M/S)이 37.8%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음원 유통도 1년 전과 비교해 M/S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음원 유통 제휴처가 늘며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드림어스컴퍼니는 2018년 2월부터 SM·JYP엔터테인먼트 등 제작사로부터 유통권을 확보했다. 이어 가수 싸이가 소속된 피네이션이나 임영웅이 소속된 물고기뮤직 등과도 음악 유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리오프닝' 수혜도 잇따랐다. 그간 중단된 공연이 재개되며 국내외 MD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음악서비스 및 콘텐츠 유통과 MD 상품 및 공연 등에서 각각 67.7%, 17.6% 수준의 매출을 일으켰고 연간으로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콘텐츠 생태계 투자·CPS에 손익은 오르락내리락

다만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은 변동 폭이 심한 편이다. 지난해 드림어스컴퍼니는 8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다 2021년 48억원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으나 1년 만에 다시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담당해온 '플로(FLO)'를 오디오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비용 부담도 커졌다.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할 수수료도 늘렸고 최근에는 우수 플로 오디오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도 지원하는 등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대신 당기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019년 이래로 드림어스컴퍼니는 당기순손실 폭을 줄여왔다. 2019년 480억원, 이듬해 231억원에 이어 2021년에는 1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27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최근 전환우선주(CPS) 평가이익에 따른 영향이 컸다. 앞서 2021년 6월 드림어스컴퍼니는 운영 자금 및 신규 사업 추진 목적으로 주당 발행가액 5329원에 총 700억원 규모의 CPS를 발행했다. 우선배당률은 9%이며 신한벤처투자가 설립한 네오스페스가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네오스페스는 작년 6월부터 발행일로부터 2031년 6월까지 이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3개월마다 전환가액조정(리픽싱)이 가능하지만 조정한도는 전환가액의 70% 이상으로 정해졌다.

이 CPS는 주가 변동에 따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부채평가손익으로 잡힌다. 주가가 오르면 드림어스컴퍼니 재무제표상 평가손실로, 주가가 떨어지면 평가이익으로 반영되는 식이다. 그런데 작년 초 6020원이었던 드림어스컴퍼니 주가는 줄곧 하락해 연말에는 2785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미 작년 3분기에 CPS 부채의 시가 하락으로 전환가액이 확정됐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414억원의 평가이익이 반영됐다. 여기에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금융자산 처분이익 등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극복하고 순손익을 크게 개선했다.


◇IP 기반 비즈니스 확장 염두에 둔 '드림어스 2.0' 비전

김 대표의 임기는 2025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그는 취임한 작년부터 2024년까지를 '드림어스 2.0'으로 정의하고 사업 모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과거 '드림어스 1.0' 시기에는 플랫폼 플로가 탄생하고 차별화된 음악·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데 집중했다. 음원과 음반, MD 유통, 공연 기획 및 제작은 선급 투자를 기반으로 IP 비즈니스에 진입했다.

드림어스 2.0 비전에 따르면 플로는 오디오로 확장된 서비스를 다양하게 소비할 수 있는 파괴적인(Disruptive) 모델로 업그레이드된다. 새로운 사용자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프로그램 제작 등 원천 IP를 늘린다. 이를 통해 IP 기반 비즈니스 본류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올해에는 드림어스 2.0을 기반으로 종합적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비즈니스 성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공연 등 원천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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