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SKT, 연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회복…'5G·마케팅' 주효 구독·메타버스 등 AIVERSE 성장지표 탄탄, 넥스트 인터넷 브라우저 꿈꾸는 '에이닷'

이장준 기자공개 2023-02-09 12:50:5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연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요금제 선택권 확대로 작년 가입자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무선통신 매출 성장세가 견조하게 이어졌다. 연말 광고비가 일부 늘었지만 시장 운영비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영향도 컸다.

아울러 구독이나 메타버스 등 아이버스(AIVERSE) 사업 성장지표도 탄탄하게 나타났다.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를 넘어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5G 가입자 비중 60% 육박, 시장 운영비 하향 안정화

SK텔레콤은 지난해 별도기준 12조4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1년 전 12조1030억원과 비교해 2.6% 성장한 수치다. 국제회계(IFRS)16 기준 SK스퀘어와 인적분할을 반영해 과거 실적을 재산정한 결과다.

그중 이동통신 매출은 10조4630억원으로 1년 새 2% 늘어났다. 기타 부문에서 매출은 1년 새 1조8460억원에서 1조9520억원으로 5.8% 성장했다.

여전히 이동통신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작년에는 84.3%에 해당하는 매출이 이동통신에서 발생했다. 다만 1년 전 84.7%보다 소폭 완화됐다.

탑라인에서 이동통신 매출 성장은 대체로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성장과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른 로밍 매출 회복에 기인한다. 작년 4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340만명으로 전체의 58%에 달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의 경우 5G 가입자 비중이 53.5%라는 걸 고려하면 5G 보급률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5G 중간요금제 등 소비자 니즈를 다각화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8월 SK텔레콤은 업계 최초로 △5G 일반 요금제 3종(4·5·9만원대)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3·4만원대) 등 5종의 신규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어 12월에도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다이렉트 플랜'으로 새롭게 개편하며 5G 요금제 3종과 LTE 요금제 1종을 포함해 라인업을 11종으로 확대했다.


비용 역시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SK텔레콤의 작년 별도기준 영업비용은 11조93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같은 기간 마케팅비용이 3조2160억원에서 3조630억원으로 4.8% 감소한 게 눈에 띈다.

4분기에 광고 집행이 늘면서 마케팅 비용이 798억원으로 불어났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 운영비가 하향 안정화 기조를 보여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연구·개발(R&D)을 비롯한 감가상각비 역시 1년 새 3% 감소해 2조828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 힘입어 SK텔레콤은 지난해 별도기준 1조3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 1조1140억원과 비교해 18.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로 회복됐다. 2021년 9.2%였던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10.6%로 상승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1년 새 4조290억원에서 4조1490억원으로 불어났고 EBITDA 마진율은 33.3%에서 33.4%로 소폭 올랐다.


◇구독·메타버스 플랫폼 꺾이지 않는 성장세…챗GPT 등 결합 예고한 '에이닷'

SK텔레콤은 이동통신에서 1등 리더십을 유지하는 한편 AI 컴퍼니로 전환에서도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구독과 메타버스, AI 에이전트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인 아이버스 사업 성장세가 탄탄하다.

우선 구독 사업인 'T우주' 총상품판매액(GMV)은 작년 4분기에 155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기준으로는 GMV 5650억원을 달성하며 목표치(5000억원)를 웃돌았다. 가입자 수 역시 작년 4분기에 160만명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는 작년 4분기에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70만명을 돌파했다. 3개월 전과 비교해도 110만명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누적 사용자로 보면 2130만명에 달할 정도다. 이 역시 3개월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불어났다.


AI 에이전트 '에이닷(A.)'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기술을 적용한 B2C 서비스로 상용화됐다. 별도 설치가 필요 없는 'A.game', 이용자의 시청 이력과 선호도 기반으로 추천 채널 제공하는 'A.tv', AI가 알아서 사진을 편집해주는 'A.photo' 등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왔다.

여기에 대화 내용 중 주요 정보를 저장해 다음 대화 때 활용하거나 음성, 이미지, 제스처 등을 종합 추론하는 멀티모달 기술을 추가해 고도화한다. 챗GPT(ChatGPT)를 비롯한 국내외 파트너십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대화형 언어모델을 강화해 대화형 UI(Conversational UI) 중심의 차기 인터넷(next internet browser)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