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가격’ 내려놓은 LB인베, 시장 친화적 공모구조 '어필'공모물량 줄이며 구주매출도↓…신주자금 전부 '펀드 출자' 계획
윤진현 기자공개 2023-03-10 07:18:5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회사인 LB인베스트먼트가 유통물량을 줄이고 주주 친화적인 배당 정책을 세우고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정정 과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낮춘 LB인베스트먼트가 시장 상황에 맞게 공모 구조를 짰다는 분석이 나온다.구주 매출분은 최대주주 운영자금으로, 신주 발행분은 사업 역량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주주인 ㈜LB의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더불어 향후 펀드 출자약정비율을 두 배 가까이 늘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물량 줄인 LB 인베, 벨류 눈높이도 낮췄다
L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수요예측을 치른다. 2018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임한 후 약 5년만에 IPO 절차에 나선 상황이다.
정정 과정을 거치며 기업 밸류에이션을 낮췄다. 정정신고서에 따르면 할인율 적용 전 시가총액을 1476억원으로 수정했다. 1월 최초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제시한 기업가치가 1634억원임을 감안할 때 약 200억원 낮아진 셈이다. 공모가 밴드는 4400~5100원으로 정정 전과 동일하다.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유통 물량도 낮췄다. 당초 예비심사를 청구할 당시 공모주식수 750만주, 상장주식수 2514만9253주로 제시했다. 정정 후 약 300만주를 줄여 총 461만8047주를 공모한다. 상장 예정 주식수(2321만7239주)의 19.8%에 해당한다.
당초 계획보다 공모 자금 규모를 줄여 약 200억원을 모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전에는 구주 매출 물량이 상당했다. 구주매출로 235만747주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정정 과정에서 153만9359주로 줄였다.
이를 고려하면 공모 후 지분율은 ㈜LB 79.51%, 신주발행 13.26%, 구주매출 6.63%, 상장주선인 0.6%로 구성된다.
◇신주물량 모두 '투자 펀드' 투입…주주 친화 정책 '완비'
구주매출로 유입된 자금과 신주 발행으로 유입된 자금은 각각 목적에 맞게 사용될 전망이다. 밴드 하단 기준 구주 매출액인 67억원은 최대주주 ㈜LB의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LB는 범LG가 오너인 구본천 LB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다. '구본천 회장→㈜LB→LB인베스트먼트·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다.
반면 신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사업 역량 강화에 쏟는다는 계획이다. 전액을 기존에 출자한 펀드와 신규 펀드 조성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 결성펀드인 엘비혁신성장펀드Ⅱ 약 26억원, 신규 펀드에 총 11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향후 출자 비중을 높여 펀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배당을 통한 주주친화 계획도 내비쳤다. 그간 LB인베스트먼트는 ㈜LB가 최대 주주로 지분 100%를 소유하는 구조였기에 배당이 없었다. 상장 이후에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B인베스트먼트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내부 유보를 통한 재무구조의 충실화와 상장회사로서 배당률 제고를 통한 주주이익 증대를 꾀할 것"이라며 "상장 이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중간배당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존에 결성된 펀드와 신규로 조성하는 펀드에 공모 자금 전액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LB인베스트먼트의 출자약정비율이 평균 6.3%이지만 향후 15%까지 늘려 관리·운용 성과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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