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이베트스증권, 금감원·금투협 '관출신' 사외이사 꾸린 배경은나재철 전 금투협회장·정갑재 전 금감원협력관 영입...사내이사 이주한 부사장이 맡아
윤진현 기자공개 2023-03-13 08:01:2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금융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할 외부 인사를 영입해 이사회 구성을 완성했다. 이달 말 열릴 주주총회에서 나재철 전 금융투자협회장과 정갑재 전 금융감독원 금융교육협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2022년 말 중도사임으로 공석이던 사내이사직은 이주한 부사장이 맡는다. 이 부사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약 13년간 자산 운용 분야를 맡아온 전문가다. 이로써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금융, 법조 분야 출신의 전문가를 골고루 기용하게 됐다.
◇신규 선임 사외 이사 2명…키워드는 '금융+관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익배당 승인, 정관 변경 안건 외에도 이사회 인원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후보는 나재철 전 금융투자협회장(제5대 협회장)과 정갑재 전 금융감독원 금융교육협력관이다. 이들은 모두 감사위원직을 겸임한다. 약 4~5년간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사외이사를 맡아온 나윤택, 이정의 이사는 올해 3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관(官)'과의 거리가 가까운 인사를 영입해 당국과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나재철 전 회장은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이어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맡아 증권업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지속해 자본시장 플레이어의 신임을 샀던 만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도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1960년생인 정갑재 사외이사 후보는 금융당국과의 대관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정 후보는 금융감독원에서 △금융투자감독국장 △기업공시국장 △금융투자검사국장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이후 금융교육협력관으로서 금융감독원 내부 인원의 교육을 진행했다.
이로써 금융, 법조 분야 출신의 전문가를 골고루 기용하게 됐다. 연임을 앞둔 김진한 사외이사는 전국은행연합회 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현재 포항공대 이사, 전국은행연합회 COFIX 관리위원회 위원,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1년 만에 바뀌는 사내이사직, 이주한 부사장이 맡는다
사내이사직도 변화가 생겼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주한 부사장은 2011년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자산운용 업무를 도맡은 전문가다. 'Multi Strategy' 본부에서 자사운용 업무를 시작한 후 2020년 S&T(Sales&Trading) 사업부 대표로 기용됐다.
2022년 사내이사로 선임된 전용준 전무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만에 중도 사임한 결과다. 2021년 1월 이베스트투자증권에 합류한 전 전무는 디지털사업부 대표로서 사내이사직과 함께 경영지원 총괄직을 맡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 사임했다.
이주한 부사장이 사내이사를 맡게 되면서 이사회 구성은 마무리 됐으나 경영지원 총괄직은 여전히 공석이다. 경영지원 총괄 아래에는 경영지원본부, 경영전략본부 등 경영전략과 직결되는 부서들이 자리한다. 그만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요직으로 여겨진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그간 자산운용 본부를 맡아온 이주한 부사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오르게 됐으나 경영지원총괄직은 여전히 공석"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가 원안대로 통과되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이사회는 김원규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 이주한 사내이사에 이어 △나재철 △정갑재 △김진한 사외이사가 이사회 멤버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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