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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상속 분쟁]75년만의 가족 분쟁, 창과 방패의 대결상속 전문가 vs 고위직 출신 변호인단 법정공방 예고

이호준 기자공개 2023-03-14 10:42:1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식 여사 등 세 모녀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상속 소송은 양측 소송대리인단의 면면을 볼 때 '용호상박'으로 관측된다. 김 여사 측은 헌법재판관을 지낸 강일원 변호사와 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배인구 변호사가 대리하고 있다. 구 회장 측은 상속·증여 분야에서 화려한 승소전력을 가진 율촌을 앞세워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지난달 28일 구 회장을 상대로 한 상속회복 청구소송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이 접수한 소장은 이달 7일 피고인 구 회장에게 송달돼 본격적인 상속 소송의 서막이 올랐다.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양측 간 법정 공방은 구 회장 측의 법무법인 율촌과 김 여사 측의 법무법인 로고스 및 케이원챔버 간 대결로 좁혀진 상태다. 율촌은 국내 5대 대형 로펌 중 한 곳이고 로고스와 케이원챔버는 전문로펌(부티크로펌)이다.

율촌은 국내 로펌 최초로 2008년부터 상속·증여 관련 전담팀을 운영해 왔다. 과거 LG화학과 LG CNS, LG이노텍 등의 세금·급여 소송을 승소로 이끌었던 전적을 인연 삼아 이번에 구 회장 대리인단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드러난 양측 변호사들의 면면은 박빙이라고 할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서로 자랑한다. 먼저 율촌의 강석훈 변호사(사법연수원 19기)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조세팀장(부장판사)을 지낼 만큼 조세법에 전문성이 강한 인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변호사 중 세금소송 수임 1위를 기록했다.


강 변호사의 지휘 아래 김성우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김근재 변호사(사법연수원 34기) 등이 재판에 참여한다. 김성우 변호사는 2015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한정후견개시사건을 담당했고 김근재 변호사는 2008년부터 율촌에서 '조세 자문' 한 우물을 상속세 소송 전문가다.

LG 측은 "재산분할 요구하며 LG 전통과 경영권 흔드는 건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김 여사 측의 로고스와 케이원챔버는 고위 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 강일원 변호사(사법연수원 14기)는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으며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주심을 맡은 바 있다.

김 변호사와 함께 변론을 맡은 배인구 변호사(사법연수원 25기)는 헌법재판소 재판연구관 등을 거친 엘리트 출신으로 서울가정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1심에서 재산분할 금액 5%미만(665억원) 판결을 끌어내 주목받았다.

조영욱(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 성주경 변호사 등 조세 부문에 강점이 있는 로고스 변호사들도 김 여사와 세 모녀에게 힘을 보탤 전망이다.

원고 측은 "구체적인 소송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법조계는 원고 측의 화려한 소송대리인단은 향후 더 큰 소송으로 확대하는 단계까지 내다본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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