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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AI 모니터]바이오 고점에 물린 솔트룩스, 올해 대거 '엑시트'②한컴프론티스·클리노믹스 정리 예상, 흑자전환 기대감 '솔솔'

구혜린 기자공개 2023-03-20 08:10:15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트룩스가 올해 피투자기업으로부터 투자금을 대거 회수할 예정이다. 솔트룩스는 2020년 코스닥 상장 전·후 소프트웨어 개발사부터 유전자 분석 업체까지 폭넓은 투자 활동을 진행해왔다. 업황이 악화됐거나 자본잠식을 거듭하는 투자처에선 철수함으로써 올해 흑자전환을 이룰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9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적자전환한 이후 2년째 적자 상태가 유지됐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전년(-51억원)대비 43억원 늘었다.


대부분은 회계처리로 반영된 손실이다. 지난해 솔트룩스의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39억원)대비 절반 가량 축소됐다. 약 75억원은 영업 외 손실인데, 이 중 40억원가량은 지난 2021년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평가손실이다. 이는 솔트룩스의 주가가 단기간 상승한 까닭에 사채권자의 전환청구시 예상되는 손실을 회계상 잡아둔 것으로 실제 현금이 유출된 것은 아니다.

눈길이 가는 것은 투자기업 평가손실이다. 솔트룩스는 약 36억원을 지분 처분 예정인 투자기업에 대한 평가손실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투자 시점 대비 지분가치가 떨어진 기업들의 장부가치 평가손실을 반영한 뒤 올해 투자금을 회수한 이후엔 전액 처분이익으로 계상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평가손실이 반영된 곳은 바이오 업체 클리노믹스다. 솔트룩스는 지난 2020년 7월 클리노믹스 보통주를 1주당 1만4500원에 8만2758주(약 12억원) 취득했다. 솔트룩스와 클리노믹스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직전이다. 기술협약을 맺고 있던 양사는 상장 이후에도 사업협력을 지속할 것을 예정하고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양사는 2021년 각각 절반의 자본금을 출자해 조인트벤처 '제로믹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다만 솔트룩스가 지닌 클리노믹스 지분가치는 절반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클리노믹스의 주가가 상장 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현재 7000원선을 횡보하고 있는 탓이다. 양사의 사업협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솔트룩스가 클리노믹스 보유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솔트룩스는 자본잠식이 거듭되는 투자기업 지분도 처분할 예정이다. 감사보고서상 재무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은 한컴프론티스와 인피닉이다. 양사 모두 솔트룩스와 사업 연계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지난 2019년 투자를 진행했다. 한컴프론티스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20억원 규모 취득했다. 인피닉의 경우 보통주 3억원, CB 3억원을 각각 취득했다.

솔트룩스가 올해 흑자전환을 예견하는 데는 이같은 배경이 있다. 우선 3사의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할 경우 약 30억원가량의 처분이익을 얻게 된다. 솔트룩스는 대부분의 영업비용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쓰고 있는데, 이 비용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태다. 매출액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상태에서 높은 수준의 영업 외 이익, 낮은 수준의 영업비용이 더해진다면 흑자를 기대해 볼 만하단 판단이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투자 대상 기업 일부에서 투자금 회수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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