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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성과 보수]역대급 실적에 정의선 회장도 인센티브 '쏠쏠'현대차·현대모비스 합산 연봉 106억…전년대비 21% 증가

허인혜 기자공개 2023-03-17 10:16:3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지난 한해 100억원 넘는 연봉을 챙겼다. 100억원 중 상여금이 40억원을 웃도는 등 성과보수가 쏠쏠했다. 지난 한해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수장 정 회장의 기여도가 연봉으로도 증명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15일 2022년 사업보고서를 발표하고 주요 임원의 보수액을 공개했다. 정의선 회장이 70억원을 수령했다. 장재훈 사장이 29억30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사장)도 10억8900만원을 받았다. 이동석 부사장의 연봉은 9억2400만원이다.

정 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지난해 받은 연봉은 106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외에 기아에도 등기임원을 맡고 있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지난해 36억2500만원이 지급됐다. 2021년 수령한 합산 연봉 87억7600만원 대비 21.08%의 상승세다. 2020년 연봉인 59억8900만원과 비교하면 77.43% 급증했다.


연봉 상승의 비결은 상여금이다. 급여 부문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모두 전년과 같은 금액을 받았다. 현대차에서 책정한 정 회장의 계약연봉은 40억원, 현대모비스는 25억원이다.

상여금은 2021년 현대차 14억원, 현대모비스가 8억7500만원이었는데 2022년 현대차가 정 회장에게 지급한 상여금은 30억원, 현대모비스는 11억2500만원이다. 현대차에서 16억원을, 현대모비스에서 2억5000만원을 더 수령했다.

실적이 좋았던 만큼 상여금이 순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1.2%, 47.0%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도 매출액 86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썼다.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매출액이 5조906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판매량도 그룹차원에서 글로벌 3위까지 올라섰다. 5위권에 머물렀던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토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3위권에 안착했다. 전체 판매량은 684만5000대로 토요타와 폭스바겐, 르노닛산미쓰비시와 GM, 스텔란티스 등 6위권 내 완성차 기업들 모두 판매량이 떨어지던 지난해에도 2.7% 성장세로 방어했다.

두둑한 상여금을 챙긴 건 정 회장뿐만이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2000만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이달 1인당 400만원 이상의 특별 성과급 지급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주식 10주도 함께 줬다. 기아는 1인당 400만원에 주식 24주를 받는다. 현대모비스도 성과급을 지급했다.

현대차는 정 회장의 상여금 책정 배경으로 임원보수지급기준을 기초로 계량지표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의 사업실적과 사업목표 달성 정도를 반영했다고 명시했다. 또 비계량지표로는 경영진으로서의 성과와 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인센티브 범위는 0~200%로 정해져 있다. 현대모비스도 상여 배경을 '성과 인센티브'로 짧게 밝혔다.

장 사장도 지난해 현대차 성장세를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았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장 사장은 수익성 강화와 사업체질 개선, 글로벌 판매 확대 등을 이유로 급여보다 상여금이 높게 책정됐다. 장 사장의 작년 한해 연봉인 29억3000만원 중 18억500만원이 상여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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