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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엔씨소프트, 최재천 교수 영입…ESG '환경' 부문 개선생명다양성재단 대표로 전문성↑ '망 사용료' 국감 불려간 정교화 넷플릭스 총괄도 선임

이장준 기자공개 2023-03-22 13:03:1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07: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환경 및 HR 분야 전문가를 충원해 ESG 경영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환경 부문을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더불어 정교화 넷플릭스 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한다. 판사 출신 법률 전문가인데 최근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인물이라 눈길을 끈다.

◇KCGS ESG등급 환경만 'B+'…최재천 교수 자문받아 개선할까

엔씨소프트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을 다루기로 했다. 통과 시 임기는 3년이다.

1954년생인 최 교수는 1989년 미국 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하고 2000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2004~2006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이화여대로 적을 옮겼다.

2013년부터는 생명다양성재단을 만들어 대표직을 맡고 있다. 영장류를 비롯한 야생동식물의 연구, 조사 및 학술 활동 지원이나 환경과학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장학 등을 주로 담당한다. 2013~2016년에는 제1대 국립생태원 원장을 맡기도 했고 2021년부터 작년까지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역임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런 그의 커리어를 바탕으로 환경 및 HR 부문 전문가라고 판단해 사외이사로 영입하게 됐다. 그에게서 회사의 ESG 경영 이슈 관련 자문을 받을 방침이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ESG 각 부문 가운데 그동안 환경이 비교적 취약했다는 걸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ESG평가원(KCGS)에 따르면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ESG등급 가운데 환경(E)이 유일하게 'B+'를 받았다. 사회(S)·지배구조(G)를 비롯해 종합 평가에서는 모두 'A'를 받았다.

그나마 지속적인 노력으로 환경 부문 'D' 등급을 받은 2020년보다는 나아졌다. 엔씨소프트 'ESG PLAYBOOK 2021'에 따르면 회사는 2021년 판교R&D센터 지하주차장에 LED 조명을 교체하고 디밍을 설치해 연간 전기 사용량 116.6메가와트시(MWh) 절감 효과를 냈다. 또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일반 폐기물 5%를 감축했고 중수시스템을 운영해 물 사용량 6723㎥를 절약했다.

아울러 2026년 준공 예정인 신사옥은 설계 단계부터 환경과 에너지 절약을 고려한 친환경 건물로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ESG 경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젠더 다양성 살릴 최영주 이사 재선임…법률·IT 전문가 정교화 이사 감사위원

엔씨소프트는 이날 주총에서 최영주 사외이사 재선임 건과 정교화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신규 선임 건도 다룰 예정이다. 최영주 이사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수학과 교수로 여성수리과학회 회장을 맡으며 젊은 여성 수학자를 지원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젠더 다양성을 고려한 영입으로 해석된다.

정교화 이사는 제28기 사법연수원 출신으로 2001~2003년 서울행정법원 판사를 지낸 인물이다. 이후 김&장 법률사무소로 적을 옮겨 2018년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1년까지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변호사를 맡았고 현재는 넷플릭스 코리아(Netflix Korea) 정책·법무 총괄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합류했고 이번에 조국현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감사위원 자리가 비자 공석을 채우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정 후보자가 법률, 리스크관리, 산업 분야 전문성을 인정했다. 법원, 주요 법무법인, IT 산업 재적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 임기는 2년이다.

정 이사는 망 사용료 이슈로 주목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작년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이날 과방위 의원들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망 사용료법)과 관련해 그를 향해 질의와 비판을 이어갔다.

당시 그는 "과거에 미국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들이 부당하게 압박을 하고 트래픽 혼잡을 일으켜서 잠시 (망 사용료를) 낸 적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위증에 따른 고발을 예고하자 국감 후반부에 "국내 콘텐츠 제공 사업자(CP)가 국내 ISP에게 접속료를 내듯이 저희도 미국 ISP에게 인터넷 접속료는 내고 있다"고 정정했다.

*출처=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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