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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수급보다 수주에 방점...경기민감도 해결할까 소액주주들 실적부진 우려, 정호영 대표 '수주형 사업' 전환 계획 발표

손현지 기자공개 2023-03-22 13:01:2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2022년도 정기주주총회 최대 관심사는 '실적 반등 시기'다. 작년 글로벌 경제 위축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부진 여파로 또 다시 적자 전환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실적 관련 우려도 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까진 업황 부진 기조가 계속될 수 있지만 재무체력 향상을 위해 내부적으로도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도 주주서한을 통해 시황 변화에 덜 민감한 '수주형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고개숙인 김성현 CFO, 수주확대 포부 밝힌 정호영 CEO

LG디스플레이가 21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러닝센터에서 개최한 제38기 정기주총 직후 열린 소액주주 간담회는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했다.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한 탓이다. 지난해 매출은 26조1518억원, 영업손실 2조85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방산업의 재고 조정 등 여파로 강점 분야인 하이엔드 TV와 IT 패널 시장에서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다. TV와 IT 제품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 역시 크게 하락해 매출이 줄었다. 분위기를 반영하 듯 참석주주 수도 30명 안팎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적은 규모로 알려졌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와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도 주총장을 방문했다. 김 전무는 "작년 사업 환경이 안 좋았기에 주주분들께 죄송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수익구조 회복이 최우선 해결과제"라고 밝혔다.

최근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 전략 방향성을 튼 것과 관련있다. 수급형 사업은 시황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지만 수주형 운영체제는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은 2021년 32%에서 올 초 40%대를 넘어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은 투명·게이밍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창출해나간 덕분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량 증가세도 한몫했다. 작년 오토(Auto)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수준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 LTPS LCD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수 글로벌 고객사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에 차량용 OLED 패널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2∼3년 내 70% 수준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호영 사장도 주주서한을 통해 사업구조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공고히 했다.

정 사장은 "수익 개선을 위해선 전략적 선택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역량이 필수적이라는 인식하에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략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전문가 영입, OLED 힘 싣는다

한편 주총 안건이었던 정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오정석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와 박상희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 선임안 등은 무탈히 통과됐다. 이 밖에 2022년도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오정석·박상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4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 오 사외이사는 '경영' 전문가다. 한국경영과학회 부회장과 서울대 경영대학 기획부학장 등을 역임했다.

박상희 사외이사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을 역임한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로서 연구개발(R&D) 등 기술 분야의 자문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SID(The Society of Information Display) 석학회원이기도 한 만큼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신사업 방향성 정립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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