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분석]농협금융, 이종화·이윤석 사외이사 내정…이사회 구성 완료이종화·이윤석, 금융·경제 전문가…한국은행·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등 정부 인맥 풍부
김형석 기자공개 2023-03-27 07:05:1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이 이종화 고려대 교수와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해외금융협력지원센터장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이들은 지난달 퇴임한 이순호, 송인창 사외이사를 대체할 예정이다.내정된 이종화 교수와 이윤석 센터장은 수십년간의 학계 경력과 함께 금융당국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물로 꼽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 회의를 열고 두 인물을 신임 사외이사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두 후보자는 오는 31일 농협금융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3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2년이다. 오는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함유근, 남병호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두 후보자는 모두 경제와 금융 관련 전문가다. 금융당국과 정부에서 다수 업무를 수행한 것이 공통점이다.
1960년생인 이종화 교수는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후 2년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원을 지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소속으로 정부가 출연한 연구기관이다. 이후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와 국제연합개발계획(UNDP) 자문위원을 지냈다. 1997년부터 3년간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국제개발연구원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2004년과 2011년에는 각각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과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경험했다.
1971년생인 이윤석 센터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 국제부 외화자금실에서 5년간 근무했다. 이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객원연구원을 거쳐 기획재정부 자체규제심의위원회 위원과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 전문위원을 지냈다. 이 밖에도 금융정보분석원 자금세탁방지 정책자문위원과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 한국수출입은행 경영평가위원 등을 거치며 금융당국과 연계된 업무를 맡아왔다.
이는 앞서 퇴임한 이순호·송인창 사외이사와 상당부분 경력이 겹친다. 이순호 전 사외이사는 국신용정보원 신용정보 빅데이터 자문위원, 은행연합회 금융소비자보호 및 은행분쟁예방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경제·금융 전문가다. 송 전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협력국장,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을 지낸 대표적인 금융당국 출신 인물이다.
사외이사 내정자와 퇴임자들의 경력이 유사한 데에는 농협금융의 사외이사 선임 조건 때문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정관에 명시된 사외이사 선임 조건은 금융·경영·경제·법률·회계·소비자보호·정보기술 등의 전문가를 균형있게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이중 금융과 경제 전문가를 사외이사 중 가장 많이 배치해왔다.
현재 농협금융의 사외이사 구성을 보면 이종백(법조), 하경자(ESG), 함유근(정보기술) 등 정관에 명시된 분야별 전문가들이 배치된 상태다. 금융·경영 관련 전문가로는 서은숙 사외이사가 유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그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오면서도 금융분야에서 정부와 학계 경험이 많은 인물을 더 선호해왔다"며 "금융 전문가 2명이 퇴임에 맞춰 정부와의 인맥을 갖춘 금융 전문가를 새롭게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사랑의열매' OCIO, NH증권 수성 여부 촉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자본잠식 벗어났지만 결손금 두 배 늘었다
- [한국투자캐피탈]6년 만에 사내이사 신규 선임…사내이사 2인 체제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갈 길 바쁜 농협은행…캄보디아 법인 '역성장'
- [이사회 모니터]BNP파리바-신한금융 합작경영 상징 '이사회 쿼터'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IFRS17' 도입에도 자본 우려 못 지웠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상상인계열, 유동성 '최상위권'…관건은 건전성 관리
- [KB캐피탈 인수 10년]‘KB차차차’ 앞세워 국내 대표 중고차거래 금융사
김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D 강화' 대웅제약,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 영입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대웅, 경쟁사 대비 낮은 임금…불평 낮출 빠른승진·스톡옵션
- 영진약품, 2년만에 흑자…수출보단 내수 기여 컸다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연구원에서 CTO로, 신약 자신감 기반 박승국 부회장
- 삼일제약, 신주발행 자금조달…줄어드는 오너 지분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대웅, CEO 이력 보면 전략 보인다 '박성수·이창재' 활용법
- EDGC, CB 발행 취소…크링테크 납입 거부
- [피플人 제약바이오]에스티팜, 올리고 강자? 'mRNA·생산력' 보여줄것 많다
- 삼천당제약, 옵투스·아일리아 업고 매출 2000억 정조준
- [Company Watch]코오롱제약, '매출·신성장' 두토끼…인력변동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