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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에쓰오일, ESG위원회 신설 2년 만에 승격이사회 내 위원회로 설치, 사외이사 과반 명시

김동현 기자공개 2023-03-31 16:48:5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이 이사회 내 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최고경영자(CEO) 산하 조직으로 존재하던 ESG위원회가 이사회로 올라가며 회사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신설되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가 참여하며 위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ESG위원회에 참여하는 위원들까지 공개하진 않았지만 위원회 독립성을 위해 사외이사의 참여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지난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회사는 당일 주주총회에 이사회 내 위원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안건을 올려 주주 동의를 얻었다.

에쓰오일은 이미 지난 2021년 5월 CEO 산하의 ESG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전략관리총괄을 비롯해 경영전략본부장, 관리·대외부문장, 안전환경부문장 등 주요 임원진이 ESG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회사의 ESG 경영활동을 논의했다. 아울러 논의 내용은 이사회에 보고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ESG 평가 측면에서는 단순히 사내 조직이 아닌 이사회 내 위원회로 ESG위원회를 두는 것이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국내 ESG 평가기관 중 한곳인 한국ESG기준원(KCGS)은 지난해 평가모형을 개편하며 실무진 중심의 ESG 개선이 아닌 이사회 및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적인 ESG 활동을 기업들에 권하기도 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이번에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신설하며 해당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ESG위원회는 ESG 관련 전략·정책 및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ESG 경영 성과를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관심은 누가 ESG위원회 위원장직을 가져갈지에 쏠린다. 통상 기업들이 ESG위원회 설치를 결정한 뒤 열리는 첫 회의에서 ESG 추진 현황 보고 및 위원장 선임의 건을 다루는 만큼 신임 위원장 역시 이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에쓰오일 이사회는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6인, 기타비상무이사 4인 등 총 11인으로 구성돼 있다. 후세인 알 카타니 CEO가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며 기타비상무이사 4인에는 전원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임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에쓰오일은 오는 5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안와르 에이 알 히즈아지(Anwar A. Al-Hejazi) 아람코 아시아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추가할 예정이다. 임시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 에쓰오일 이사회는 아람코 출신(사내이사 1인·기타비상무이사 5인)과 비(非)아람코 출신 사외이사가 동수를 이루게 된다.

이미 있는 이사회 내 위원회 중 보수위원회(모하메드 알 카타니)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모타즈 알마슈크)의 위원장직은 기타비상무이사가 맡고 있다. 사외이사가 맡고 있는 위원장직은 감사위원회(황인태 사외이사) 하나뿐이다. 이사회 구성 및 신설 위원회의 독립성을 고려했을 때 사외이사가 ESG위원장직을 맡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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