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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HL디앤아이한라, 역대급 분양물량 토대 '지속 성장'1분기 매출 3367억, 12.5%↑…주요 현장 공정률 진척 눈길

전기룡 기자공개 2023-05-16 13:02:4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디앤아이한라가 부진한 업황에도 역대급 분양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원가율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 내린 결정이다. 분양물량 중 수도권 비중이 60%에 달한다는 점이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1분기도 분양공사 덕분에 매출 약화를 방어할 수 있었던 모양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이번 1분기 연결기준으로 336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2992억원) 대비 12.5% 늘어난 수준이다. 이와 달리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3억원에서 89억원으로 37.7%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이 늘어난 데는 주요 현장에서의 공사 진척이 주효했다. 자체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양평역 한라비발디 2단지(1602가구)' 공사를 오는 8월 준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지분 49%를 보유한 양평역 한라비발디 2단지의 사업비 규모는 3175억원이다.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160가구)'에서도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규모는 1297억원으로 공정률은 58.6%다.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2074억원)는 지난해 7월 첫 삽을 떴다. 이외에 경기도 이천시, 울산시 울주구에도 자체사업을 위한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상승한 원가율에 발목을 잡혔다. 올해 1분기 HL디앤아이한라는 90.6%에 달하는 원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원가율이 88.6% 수준이었다는 점에 미루어 1년만에 2%포인트가량 상승한 셈이다.

원자재 중에서는 레미콘 가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레미콘은 세제곱미터(㎥)당 8만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2년 전(7만1000원)에 비해 19%나 올랐다. 같은 기간 톤(t)당 철근 가격이 104만6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 95만3000원까지 소폭 하락한 점과는 상반된다.


건설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업황이지만 HL디앤아이한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분양물량을 통해 지속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분양물량으로 6000여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가 5000가구 이상을 분양하는 건 2018년 이후 5년만이다.

직전 3년간 수도권 비중을 60%대로 유지하고 있어 가능했다. HL디앤아이한라의 분양 계획이 가시화될 시 주택착공금액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4669가구를 분양한 2021년부터 1조원을 상회하는 주택착공금액을 확보하고 있다. 주택착공금액은 착공에 들어간 사업장에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 매출을 의미한다.

건설에 치중된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노력 역시 병행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2021년 9월 자사주 소각과 함께 2025년까지 비건설업 매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씨엘바이아웃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PEF)를 통해 한국자산평가 지분을 확보한 게 대표적인 행보다. 펀드 규모는 700억원으로 HL디앤아이한라는 이 중 660억원을 책임져 한국자산평가 41%(PEF 지분율 48.6%)를 사들였다. 한국자산평가는 15~20%의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는 알짜 회사로 통한다.

이외에 옐로씨에스오엘성장제1호PEF와 디에스피이알파PEF를 통해 각각 켐스필드코리아,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기체분리막 전문기업인 에어레인과 벽지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신한벽지에 대해서는 각각 40억원, 100억원을 직접 투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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