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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Match Up/지방금융3사]최대 격전지 '캄보디아', 주무기 '은행·캐피탈' 제각각[글로벌]⑩미얀마·라오스 등에 '150여개' 지점, BNK '중앙아' 진출 차별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3-05-30 08:11:26

[편집자주]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란 사회적 동물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무형의 압력이다. 무리마다 존재하는 암묵적 룰이 행위와 가치판단을 지배한다. 기업의 세계는 어떨까. 동일 업종 기업들은 보다 실리적 이유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사업 양태가 대동소이하니 같은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고 고객 풀 역시 겹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태생부터 지배구조, 투자와 재무전략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차이를 THE CFO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1: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방금융 3사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JB금융과 DGB금융이 상업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캄보디아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JB금융이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전에서 승리하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DGB금융이 현지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해 추격하는 형국이다.

BNK금융은 캐피탈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남아에 주력하고 있는 JB금융, DGB금융과 달리 중앙아시아 지역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JB '프놈펜상업은행' 인수로 주도권, DGB '라이선스 확보' 맞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방금융 3사는 지난 1분기 기준 해외에 14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손자회사의 지점 수는 총 153개다. 업종을 구분하지 않고 지점 수만 보면 BNK금융이 70개로 가장 많다. 이어 DGB금융(44개), JB금융(39개) 순이다.


지방금융이 은행 손자회사를 두고 있는 지역은 캄보디아가 유일하다. JB금융은 프놈펜상업을행을, DGB금융은 현지 법인 DGB뱅크(DGB Bank PLC.)를 운영하고 있다.

JB금융과 DGB금융은 2016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입찰 경쟁에서 J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DGB금융은 고배를 마셨다. JB금융은 인수전에서 승리해 지방금융 최초로 캄보디아에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됐다. 프놈펜상업은행은 2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DGB금융은 대안으로 2018년 DGB특수은행(DGB Specialized Bank PLC.)을 설립했다. 2년 뒤인 2020년 상업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DGB뱅크로 사명을 바꾸는 방식으로 현지에 안착했다. 다만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실패 후 4년 간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DGB뱅크 지점 수는 10개로 프놈펜상업은행의 절반 수준이다.

두 금융지주는 은행 외 계열사도 추가하며 캄보디아에 공을 들이고 있다. JB금융은 현지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JB프놈펜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DGB금융은 소액대출전문기관 캠캐피탈(Cam Capital Plc.)을 인수해 계열사를 추가했다.

미얀마와 라오스에서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DGB금융은 미얀마에 소액대출전문기관 DGB MFI(DGB Microfinance Myanmar)를 설립했다. JB금융도 같은 업종의 JB캐피탈(JB Capital Myanmar)을 설립했다. 미얀마에서는 DGB가 26개 지점을 보유해 14개인 JB에 앞선다.

JB금융은 JB증권베트남(JBSV)을 인수해 차별화에 나섰다. 베트남에 증권사 법인을 둔 지방금융은 JB금융이 유일하다. DGB금융은 라오스에 DGB캐피탈의 현지 법인 DGB라오리싱(DGB Lao Leasing Co., Ltd.)을 운영한다.

◇BNK 글로벌 선봉 '캐피탈', 은행 현지법인은 아직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해외에 진출해 있는 JB금융, DGB금융과 달리 BNK금융은 캐피탈에 집중하고 있다. 5개 국가에 있는 70개 지점 모두 BNK캐피탈의 현지 법인이 운영하고 있다.

BNK캐피탈의 주력 시장은 동남아다. 캄보디아에 BNKC, 미얀마에 BNK캐피탈미얀마(BNK Capital Myanmar Co., Ltd.), 라오스에 BNK캐피탈 라오리싱(BNK Capital Lao Leasing Co., Ltd.)과 BNK캐피탈 라오NDTMFI(BNK Capital Lao NDTMFI Co., Ltd)를 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20곳, 미얀마에 41곳, 라오스에 5곳의 거점을 둬 해외 지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BNK금융은 지방금융 중 유일하게 중앙아에 진출해 있다. BNK캐피탈이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MFO BNK Finance Kazakhstan LLP)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키르키스스탄에 현지 법인(MCC BNK Finance LLC)을 개소했다. 법인이나 지점은 아니지만 경남은행도 우즈베키스탄에 사무소 1곳을 두고 있다.

BNK금융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아직 해외에 법인이 없다. 부산은행은 3개의 지점과 3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청도와 난징, 베트남 호치민에 지점이 있다.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사무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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