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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트리오어, 시리즈A 120억 '깜짝' 투자 유치 ADC 항체 한계 개선 독자기술 모험자본 주목…LSK인베 비롯 7개사 투자 참여

김진현 기자공개 2023-05-30 08:16:4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 개발사 트리오어가 바이오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벤처캐피탈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초기 단계 투자 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투자사가 투자 의향을 밝혔다.

23일 모험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리오어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 유치를 마쳤다. 이번 시리즈A 라운드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LSK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다. 인라이트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메디톡스벤처투자,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와 보광인베스트먼트도 프리A 라운드에 이어 팔로우온에 나섰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프리A 라운드 투자 이후 1년만이다. 트리오어는 초기 엔젤 단계 투자 이후 모험자본 시장에서만 세번째로 외부 투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현재 누적 투자금은 190억원이다.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트리오어는 여러 VC의 기대감을 이끌어냈다. 그 비결은 트리오어가 가진 독자기술에 있다. 트리오어는 최근 신약 바이오 기업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의 암 병변 약물 전달 한계를 개선하는 기술인 자체 기술(OAR-1, ReleaDom™)을 보유하고 있다. 또 ADC 치료제의 효능을 높여줄 수 있는 링커-페이로드 시스템(OAR-3, TROSIG™)을 도출해 주목을 받았다.

트리오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완성도 높은 플랫폼 기술과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윤두천 LSK인베스트먼트 이사는 "트리오어가 보유한 ADC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항체에 타깃으로 적용돼 확장성이 넓다"며 "기존 ADC가 가진 오프 타깃 이슈 등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SK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투자사들은 트리오어가 이러한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이뤄 우수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사들은 트리오어의 플랫폼 기술이 3가지 핵심 요소를 조합해 ADC뿐 아니라 다중특이적 항체(engager), 면역관문 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 종양미세환경 활성제(tumor microenvironment activator) 등 다양한 치료 수단(modality)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기존 약물과 조합할 때 효능 증가와 독성 감소 등 효과를 내 시장성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 개발 기간이 단축돼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 항체 신약 개발을 통해 시장의 미충족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포인트로 보고 있다.

우성호 트리오어 대표는 "이번 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얼어붙은 투자 환경을 고려하면 큰 의미가 있다"며 "트리오어가 보유한 핵심 기술, 구성 인력의 전문성, 체계적인 사업화 전략 역량 등을 인정받은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교육과 출신으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에서 당뇨병 치료 개발과제를 주도했다. 인투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을 거치며 성과를 쌓아왔다. 특히 레고켐바이오의 창업 맴버 중 한 사람으로 코스닥 상장과 기술이전 업무 등을 수행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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