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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파트너스인베, 코넥스행 '큐라켐' 회수 플랜 돌입 2015년 첫 투자 펀드 만기 임박…코스닥 이전 상장 통한 엑시트 유력

김진현 기자공개 2023-05-31 08:17: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기업 '큐라켐'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초기 큐라켐에 투자한 DSC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들은 엑시트 플랜 가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라켐은 지난 18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큐라켐은 의약품의 유효성,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방법의 일종인 ADME(Absorption, Distribution, Metabolism, Excretion·흡수, 분포, 대사, 배설)를 위한 방사성 동위원소 표지화학물을 제조, 합성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DSC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등이 큐라켐의 주요 주주다. DSC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ICT융합펀드', '경기-DSC슈퍼맨투자조합1호', '디에스씨(DSC)유망서비스산업펀드' 등 3개 펀드를 활용해 큐라켐에 투자했다. 각각 한국모태펀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국산업은행이 앵커 출차자인 펀드다.

펀드별로 각각 5.35%, 5.35%, 2.45%씩을 보유해 큐라켐 전체 발행 주식의 13.16%에 해당하는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5년경 큐라켐에 투자했다. 당시 큐라켐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취득하면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도 같은 시기 큐라켐에 투자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신한은행이 앵커 출자자인 '파트너스제4호Growth투자조합'을 통해 큐라켐 지분 10.71%를 보유 중이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조합'을 통해 큐라켐 지분 8%를 보유 중이다. 2017년 큐라켐에 투자했던 수림창업투자의 투자 지분을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떠온 것으로 추정된다.

큐라켐은 투자사들의 자금 회수 및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코넥스 시장 상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시장 투심이 얼어붙어 바이오벤처의 코스닥 입성은 더욱 어려워진 상태다.

코스닥 시장 상장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우선 코넥스행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넥스는 벤처,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과 모험자본 중간 회수를 위한 대안 시장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도 코넥스 상장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큐라켐이 DSC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게 투자를 받은 지 8년 가량이 됐다. 일반적으로 벤처펀드의 운용 기간이 8년이라는 점에서 당시 투자했던 펀드들의 만기가 임박했다.

실제로 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글로벌ICT융합펀드, 경기-DSC슈퍼맨1호펀드 등은 오는 7월과 8월 만기가 도래한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스제4호Growth투자조합의 만기도 올해 10월로 다가온 상태다.

다만 이들이 당장 코넥스에서 자금 엑시트 플랜을 가동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코넥스는 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서 10% 넘는 지분율을 처분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큐라켐은 추후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로 성과를 가다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사인 DSC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성과 극대화를 위해 LP에게 펀드 만기 연장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세컨더리펀드 만기가 내년 2월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회수에 여유가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도 DSC유망서비스산업펀드의 만기는 내년 12월로 해당 펀드 투자분은 회수가 급한 상태는 아니다.

큐라켐의 매출이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큐라켐의 주요 고객사는 제약회사다. 제약회사는 일반적으로 임상 2상 전 ADME 시험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신약 개발의 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조기에 실시하는 경우도 많다.

신약 개발사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어 큐라켐의 매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20년 55억원, 2021년 64억원, 2022년 6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021년을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큐라켐의 당기순이익은 10억원이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기 위한 다양한 트랙이 존재하는데 큐라켐의 경우 1번 트랙 요건을 맞춰 이전 사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영업이익이 존재하고 최근 사업연도 기준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 기준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인 경우 신속이전상장 트랙을 밟을 수 있다.

큐라켐의 시가총액은 307억원이다. 매출액만 100억원을 넘긴다면 이전 상장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내년초쯤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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