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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신고서 정정' 이노시뮬레이션, 공모 일정 연기사업 관련 투자위험요소 보강, 1분기 실적 저조 배경 설명…FI 투자 단가도 공개

안준호 기자공개 2023-05-31 07:18:5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인 이노시뮬레이션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정정 신고서에는 신규 사업의 추진 내용과 향후 수익률 개선 계획, 재무안정성 관련 위험 등의 설명이 보강됐다.

최근 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증권신고서 검토가 엄격해지며 다수 내용이 보강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 밴드 등 기업가치와 관련된 직접적 수정은 없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 26일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3주 가량 미뤘다. 이날부터 이틀간 예정되어 있던 기관 수요예측은 다음달 21~22일로 연기됐다. 일반청약 역시 6월 말로 미뤄졌다.

이노시뮬레이션과 주관사인 하나증권은 당초 6월 중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 신고서 정정이 이뤄지며 상장 시점은 7월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예정된 기관 대상 기업설명회(IR) 역시 모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특례상장을 이용해 상장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증권신고서 정정도 일종의 '통과의례'가 됐다"며 "이노시뮬레이션 역시 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정 신고서에는 주로 사업과 관련된 투자위험요소가 새로 담겼다. 차량용 시뮬레이터와 확장현실(XR) 솔루션 등 다소 생소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력 서비스인 스마트모빌리티와 XR가상훈련 시스템 분야읙 경우 전반적인 업황과 주요 국내외 경쟁업체들의 현황이 기재됐다.

신규 사업인 메타버스 분야에 대한 서술도 대폭 늘어났다. 회사가 준비 중인 메타버스용 실감콘텐츠와 플랫폼 서비스의 구체적 정의와 관련 연구과제, 개발 인력 등을 추가했다. 각 사업부의 주요 고객사와 매출 비중도 새롭게 제시했다. B2B, B2G 비중이 높은 만큼 고객사별 매출액을 상세히 기재하라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 이익 미실현 위험에 대한 설명도 추가됐다. 흑자 전환을 위한 사업별 수익률 개선계획과 현재 차입금의 세부 내역, 상환계획 등이 상세히 기재됐다. 특례상장 기업이 상장 이후에도 장기간 적자를 지속하는 사례가 빈번한 점을 고려해 관련 근거를 보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 단가 역시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일부 FI가 직전 라운드보다 낮은 가격에 투자를 집행한 배경을 서술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 2021년 ‘달빛 혁신창업 성장지원펀드’와 ‘인라이트9호 넥스트유니콘 벤처펀드’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벤처캐피털(VC) 인라이트벤처스가 운용하는 펀드들이다.

당시 주당 발행가액은 4000원으로 동일했다. 2018년 유상증자 당시 가격(주당 1만3500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회사 측은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역성장하여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사옥 이전을 위한 시설자금조달이 불가피했기에 투자자와의 협의를 통해 직전 유상증자보다 낮은 가격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의 근간인 추정 실적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수정은 없었다. 다만 2023년 추정 실적의 실현 가능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주 사업과 예상 금액을 추가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연간 추정 매출액(279억원)의 9% 가량인 25억원에 그쳤다. 정정 신고서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첫 신고서보다 낮은 161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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