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금]간편결제서 종합자산관리로 서비스 진화④마이데이터가 분기점, 해외진출은 라인 중심으로

원충희 기자공개 2023-06-02 12:46:56

[편집자주]

2019년 11월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이 4년차에 접어들었다. 출범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년여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테크핀 업계에 우뚝 섰다. 2025년 결제액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이제는 간편결제 사업을 넘어 마이데이터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로 외연을 확장 중이다. 테크기업이 하는 금융사업은 어떤 것인지 스스로 이정표를 만들어가는 네이버파이낸셜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분사 당시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페이'란 사업부 이름을 쓰지 않고 파이낸셜로 사명을 정했다. 간편결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IT 플랫폼 기업이 할 수 있는 금융사업 전반을 영위하겠다는 포부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그 분기점으로 꼽힌다.

해외진출을 결제연동 정도로만 추진하고 있다. 이미 관계사 라인파이낸셜이 대만, 동남아시아로 뻗어가 은행, 증권 등의 사업을 시행하는 만큼 네이버는 국내 테크핀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네이버 증권·부동산 사업 이관 받아, IT향 자산관리 서비스 지향

네이버는 2019년 11월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해 사내독립기업(CIC) 네이버페이 분할시켜 자회사로 만든다. 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분사시킨 것과 같은 방식이지만 상호는 네이버파이낸셜로 정했다.

앞서 2017년 4월 카카오뱅크가 나왔기 때문에 금융권에선 네이버뱅크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많았다. 사명을 파이낸셜로 지은 게 불을 지폈다. 다만 네이버 측은 결제사업에만 국한되지 않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이다. 금융업 인허가 없이 종합금융서비스를 지향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마이데이터 사업발전 방향' 자료

2020년 8월부터 시작한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 사업은 분기점이 됐다. 각종 기관과 기업 등에 분산돼 있는 자신의 금융 관련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고 업체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2021년 12월 1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작년 1월 5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금융기관뿐 아니라 IT 대기업에 허용된 이 사업을 통해 네이버는 자산관리 서비스로 진출할 수 있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사용자의 결제내역과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연결해 유저가 평가한 식당 등의 별점과 후기가 다른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고 점주는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 중이다.

또 자동차보험과 할부·대출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 부동산 서비스와도 연계했다. 집을 구하려는 신혼부부는 네이버 부동산과 네이버 지도를 활용해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선택하고 네이버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자산, 소득 수준에 맞는 매물,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식이다.

해외주식 투자와 마이데이터를 접목한 대출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혁신적인 대출심사모형(CSS) 모델을 만들어 기존 금융권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했던 주부, 사회초년생, 청년, 자영업자들의 금리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1일자로 모회사 네이버로부터 증권, 부동산 서비스 등의 사업부를 763억원에 이관 받았다.

◇인터넷은행·증권 등은 라인파이낸셜 통해 글로벌 확장

국내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은 독과점 이슈에 항상 물려있다. 이들의 해외진출이 당위명제가 된 이유다. 네이버도 다르지 않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국내 사용자들이 해외에서 쓸 수 있도록 결제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해외진출을 강력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

이는 관계사 라인(LINE)을 통해 만들어진 라인파이낸셜이 이미 글로벌 테크핀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아시아 지역에 걸친 라인의 방대한 유저망을 기반으로 라인파이낸셜 역시 글로벌로 확산됐다.


라인증권과 라인FX(외환)는 노무라증권과, 라인스코어(신용등급조회 서비스)와 라인 포켓머니(소액대출)는 미즈호은행, 오리코와 손을 잡았다. 보험은 손보재팬(Sompo Japan), 소액투자(라인스마트투자)는 폴리오(Folio)와 짝을 지었다.

비록 일본에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차질을 빚어 중도 무산됐지만 대만, 싱가포르, 홍콩, 동남아시아로 그 영역을 넓혀갔다. 대만에선 라인파이낸셜타이완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했고 태국에서는 키시콘은행과의 합작법인 카시콘라인이 만들어졌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라인파이낸셜아시아가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이들의 협력은 디지털은행 설립으로 이어졌으며 인도네시아 라인뱅크가 출범했다. 인도네시아 라인뱅크는 지난해 7월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 지 반년 만에 100만건을 달성했으며 대만에선 1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자리 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