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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점검]에이조스바이오, 인공지능 기반 약물전달체 플랫폼 구축③삼양·대웅제약과 공동연구 수행…자체 물질 확보에도 주력

홍숙 기자공개 2023-06-02 12:46:29

[편집자주]

2018년 알파고 이슈로 인공지능(AI)이 주목받자 제약업계에도 A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인공지능을 통해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려는 AI 기반 회사가 속속 나타났다. 블록버스터 약물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AI 신약개발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기반 신약개발기업이 속속 창업하며 이들간 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AI 신약개발의 현주소와 국내 기업들의 성과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인공지능(AI)을 기반 약물전달체(DDS)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AI를 활용해 저분자화합물은 물론 다양한 DDS 물질 도출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양과 대웅제약 등 신약개발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자체 실험실을 통해 비임상도 직접 진행하고 있다. 향후 자체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2016년 설립된 에이조스바이오는 신재민 대표가 이끌고 있다. 신 대표는 카이스트(KAIST)에서 물리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숭실대학교 겸임교수,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원, 한효과학기술원분자설계 연구실장 직을 수행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1호 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에서 주요 자문 역할을 했다

◇삼양·대웅제약과 공동연구 통해 신약개발 경험 축적...자체 비임상 연구소 확보

에이조스바이오는 작년 9월 삼양홀딩스(이하 삼양)에 이어 대웅제약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신약개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로 도출된 물질이 실제로 약물이 될 수 있는지 검증해 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DDS 분야에서 연구 경험이 풍부한 삼양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모달리티로 R&D 분야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삼양과의 공동연구의 최종 목표는 AiLNPTS를 활용해 핵산전달체의 핵심 조성물 중 하나인 양이온성 지질을 발굴하는 것이 것이다. 앞서 에이조스바이오는 핵산전달체용 양이온성 지질에 대한 방대한 양의 기존 연구 문헌, 실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AI 기반 DDS 도출 기술인 'AiLNPTS'를 구축했다. AiLNPTS를 통해 양이온성 지질의 치환기를 부분적으로 설계해 기존 데이터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구조의 양이온성 지질 도출이 가능하다.

계약에 따라 에이조스바이오는 기존 문헌과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신규 양이온성 지질 후보 물질을 제안한다. 삼양은 에이조스바이오가 제안하는 후보 물질을 선별해 합성실험 연구, 제형화, 효능 검증 등을 진행한다. 장기적으로는 공동 개발한 AI 모델 AiLNPTS과 양이온성 지질 원료 물질에 대한 특허 출원 등도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과 협업을 통해 저분자화합물 기반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계약을 통해 에이조스바이오는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바탕으로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한다. 이후 대웅제약은 후보 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에이조스바이오는 다양한 신약개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저분자화합물부터 핵산약물전달체까지 AI 신약개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여기에 실험실을 구축해 단순 AI로 신약 후보물질만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비임상 실험을 직접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자체 신약개발 역량 내재화에도 나섰다.

맹재열 에이조스바이오 전무는 "이제는 AI 신약개발 기업도 단순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는 추세"라며 "에이조스바이오 역시 다양한 모달리티로 AI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분자화합물부터 펩타이드까지 다변화된 모달리티로 확장

에이조스바이오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MoliSTA(저분자화합물 기반 신약발굴)와 DDiSTA(약물전달체) 등을 보유하고 있다. MoliSTA를 통해 TYK2 저해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으며 2025년에 해당 물질에 대한 비임상 연구를 직접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임상은 신약개발 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해 공동을 진행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TYK2 저해제는 다케다제약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 타깃이다.

여기에 mRNA, RNAi, 펩타이드 등 혁신신약의 약물전달체(지질나노입자 등)을 개발하기 위해 세포투과성을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인 DDiSTA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핵산전달체, 소포체(ER) 타깃 펩타이드 전달체, 미토콘드리아 약물전달체 물질 등을 도출해 낸다는 구상이다.

특히 ER을 표적으로 하는 펩타이드 전달체를 도출해 동물실험 모델에서 이를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siRNA를 전달하는 물질도 염증억제와 세포활성을 유도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후속 연구를 준비 중이다.

에이조스바이오는 2020년 60억원 규모로 시리즈 A를 유치했다. 신재민 대표가 지분 30%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다. 향후 자체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브릿지 펀딩을 통해 30억원 규모로 투자유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맹 전무는 "저분자화합물 뿐만 아니라 약물전달체로 R&D 영역을 확장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펩타이드 전달체 관련 협업 등을 다각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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