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interview]"한화증권 IPO 비즈니스 확대 원년"김진욱 한화증권 IPO센터장 "티이엠씨로 전환점 마련…이에이트 연내 증시 입성 목표"

이정완 기자공개 2023-06-05 13:43:0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포문을 연 기업은 반도체 특수가스 기업인 티이엠씨(TEMC)였다. 한화투자증권은 10년 만에 대표주관 업무를 맡아 티이엠씨 상장 전 과정을 이끌었다.

김진욱 한화투자증권 IPO센터장은 티이엠씨 상장 덕에 IPO 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고객사를 진정성 있게 대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또 다른 대표주관 계약도 쌓이고 있다. 김 센터장을 만나 IPO 사업 강화 전략을 들어봤다.

◇'끈기'로 공략…고객사 요청에 신속 대응 강점

김진욱 한화투자증권 IPO센터장(사진)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있었던 더벨과 인터뷰에서 "한화투자증권의 IPO는 티이엠씨 전과 후로 구분된다"며 "실제로도 달라진 시선이 감지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는 과정부터 끈기로 공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표주관사 선정 경쟁을 펼칠 때부터 충북 보은에 위치한 티이엠씨 본사에 일주일에 3일 이상, 최소 3명 이상의 직원을 상주시키겠다는 조건을 앞세웠다"며 "이로 인해 빠른 스케줄로 상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나선 한화투자증권은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11월 예심을 통과했지만 지난해 말 주식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올해 첫 IPO로 나서자는 결정을 내렸다.

김 센터장은 빠른 기간 내에 상장을 마칠 수 있던 배경으로 신속한 피드백을 꼽았다. 그는 "중소형 증권사로서 고객사의 요청의 무조건 빠르게 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IPO를 준비하는 기업에 투자한 밴처캐피탈(VC) 등에도 이 같은 이야기가 퍼진 듯 하다"고 전했다.

상장 과정이 순탄하기만 하진 않았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공모가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김 센터장은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를 설득해 상장 작업을 완수하기로 했다. 티이엠씨 주가는 상장 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상장 과정에서 일부 투자를 실시한 한화투자증권도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김 센터장은 티이엠씨 IPO를 통해 201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IPO 분야 리빌딩 작업이 성과를 냈다고 평했다. 1999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줄곧 IB(기업금융)업무를 맡았던 그는 2014년 회사를 잠시 떠났다가 2018년 약 4년 만에 복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말 세림비앤지와 한화플러스제1호스팩을 합치며 당시 2017년 이후 4년 만에 스팩 합병을 성공시켰다. 올해 단독 대표주관까지 맡았으니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2~3년 내 상장 가능한 '알짜 기업' 찾는다

김 센터장이 강조한 바와 같이 티이엠씨 이후 한화투자증권을 찾는 예비상장기업도 늘고 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화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고 하면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도 있었는데 이제 이런 시선이 사라지고 있다"며 "티이엠씨 사례를 본 지방 기업에서 많은 의뢰가 들어와 출장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대표주관 계약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다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알짜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2~3년 안에 상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며 "무분별하게 대표주관 계약을 맺는 게 아니라 최대한 좋은 회사를 찾아 부가가치를 최대화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이에이트 역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알려진 곳이다.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업인 이에이트는 기술특례제도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한국기술신용평가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이에이트의 소프트웨어 기술은 가상현실에 현실과 동일한 모형을 갖출 수 있게 만들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

김 센터장은 "세계적으로도 이에이트의 플랫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찾기 힘들다"면서 "최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 사업을 수주하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연내 이에이트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화투자증권을 바라보는 시장 전반의 신뢰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는 "신념 있게 우수한 회사를 잘 발굴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시장에서 '한화투자증권이 하면 잘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