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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1조 투자 앞두고 현금 쌓는 GS파워상반기 안정적 영업현금 창출…부천현대화사업 1조 투입

김동현 기자공개 2023-09-19 07:17:36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0: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0년 안양·부천의 발전·지역난방 설비를 양수하며 사업을 시작한 GS파워는 지역 내 독보적인 사업자 지위를 바탕으로 영업에 따른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모회사 GS에너지의 안정적인 배당수익 기반이 되기도 했고 아울러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발전소 시설공사 자금으로 쓰이기도 했다.

8년여에 걸친 80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지난해 마무리한 GS파워는 여기서 나아가 이보다 더 큰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2028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부천현대화사업이다. GS파워는 본격 투자 집행에 앞서 현금을 쌓아가고 있다.

GS파워의 올해 상반기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등가물+단기금융상품 등) 규모는 2605억원이다. 회사가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 규모는 1611억원 수준으로 불과 6개월 사이 1000억원가량의 현금을 쌓았다.

GS파워가 현금을 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력 수요 정상화가 꼽힌다. 지난해 GS파워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전력 수요 증대와 연료가격 반등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에 힘입어 매출 2조205억원, 영업이익 26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이다.


올해 들어 SMP 상한제 시행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전력 수요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다. 상반기에만 983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2021년 한해 동안 거둬들인 매출(9167억원)보다 많은 수치다. 현금 창출 지표로 활용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예년 수준(1500억~1600억원)인 1654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GS파워가 자랑하는 안정적인 지역 기반 사업이 바탕이 된 결과로, 이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회사의 실질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잣대인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상반기 기준 1882억원이다. 지난해 한해 NCF(1966억원)와 맞먹는 규모다.

여기에 최근 2년(2021~2022년) 동안 1조3000억원대로 유지되던 총차입금 규모도 올 상반기 1조4163억원까지 증가하는 등 GS파워는 올들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의존도는 53.7%로 적정선으로 평가받는 30%를 웃돈다. 다만 GS파워는 그동안 50% 내외 수준에서 차입금의존도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GS파워가 어느 때보다 많은 현금을 쌓긴 했지만 앞으로 회사가 집행할 투자와 비교하면 아직 모자란 수준이다. GS파워는 2014년 12월 시작한 안양열병합발전소 2호기 건설공사를 지난해 3월 마쳤는데 여기에 들어간 금액은 총 8177억원이었다.



이 투자를 마치고 곧바로 새로운 투자 계획을 세웠는데 바로 1조2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한 부천현대화사업이다. 이 사업은 노후화한 설비를 고효율·친환경 시설로 교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기존 461㎿(메가와트) 수준이던 발전 용량이 996㎿까지 올라간다.

지난해 6월 시작한 부천현대화사업에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은 불과 1363억원 규모다. 앞으로 1조1237억원이 투입돼야 한다. 여기에 추가로 매년 1년 단위로 설비투자가 진행되는 안양·부천 열배관공사(난방)에 약 500억원이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GS파워가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다만 부천현대화사업의 경우 단기간에 진행되는 투자는 아니다. GS파워가 계획한 부천현대화사업 투자 기간은 오는 2028년 12월까지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집행된 금액(1363억원)은 전체 투자비의 1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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