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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한국증권 사장, IB 헤드 빈자리 스스로 메웠다 IB1~4본부장과 격무 소화 '진두지휘'…소기의 성과, 신임 그룹장 '글쎄'

양정우 기자공개 2024-05-31 07:47:3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취임 이후 IB 비즈니스의 공격적 영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유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실무 임직원을 이끌면서 그룹사 커버리지의 네트워크 강화와 기업공개(IPO)의 빅딜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강도높은 조직 개편을 단행한 뒤로 아직까지 IB그룹장의 공석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한때 하우스 내부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았으나 김 사장의 '종횡무진' 정력적 행보 덕에 오히려 그룹장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B 본부장 지휘 "바쁘다 바빠"…실무 전략 등 구체적 조언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성환 한국증권 사장은 수익 창출과 영업 강화를 꾀하고자 IB1~4본부의 본부장과 함께 직접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 하우스에서는 본래 IB그룹장이 맡아온 업무였으나 신임 대표로 선임된 후 김 사장이 총대를 메고 있다.

IB1~4본부의 임원은 김 사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매주에 2회 안팎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사인 다른 대형사의 경우 사장과 IB 조직의 본부장급 인사가 모이는 자리는 2주에 1회 정도다. IB 파트에서는 강행군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도 타이트한 관리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한 IB본부장은 "김 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단순히 미팅 자리에 나와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라 실무 일선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정도로 전략과 구조 등에 구체적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그만큼 대규모 기업집단(그룹)의 주요 현안을 꼼꼼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향후 대형 고객으로 자리잡을 유니콘 스타트업의 니즈 등도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지난 인사에서 IB그룹장이 퇴임했으나 신규 선임엔 나서지 않았다. 아무래도 국내 IB 선두권인 하우스여서 총괄 헤드를 뽑는 작업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고위 경영진을 중심으로 저명한 글로벌 IB의 고위 임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김 사장의 열정적 행보가 이어진 뒤로 신임 IB그룹장을 찾는 데 소극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한국증권 내부에서는 그룹장 대신 사장이 직접 IB 비즈니스를 진두지휘하는 현재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사장은 대표 취임 직전엔 WM 파트에서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았으나 IB 사업에서 오랫동안 업력을 다져온 인사다.

한국증권의 IB그룹은 지난 인사에서 최신호 IB1본부장만 자리를 지켰다. IB2~4본부 모두 신임 본부장으로 채워졌다. IB2본부장으로 김성열 커버리지1담당, IB3본부장으로 유명환 기업금융담당, IB4본부장으로 정진곤 M&A·인수금융2부 부서장이 각각 선임됐다.

◇일반 회사채 주관, 1분기 2위 부상…'최대 콘테스트' 토스 IPO, 대표 주관 확보

한국증권은 김 사장의 취임 뒤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모두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일반 회사채(SB) 주관 시장에서는 'KB증권-NH투자증권' 양강 구도가 깨지기도 했다. 만년 3위였던 한국증권이 2위로 부상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증권은 지난 1분기 총 63건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해 4조7355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2023년 1분기 주관실적 3조7817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조원 가량 더 많은 실적을 채웠다. 1위인 KB증권과의 격차도 건수 기준 6건, 실적 기준 3000억원 대에 불과하다.

이런 선전의 배경엔 SK그룹의 공모채가 자리잡고 있다. SK㈜(3800억원)와 SK매직(3000억원) 회사채의 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하면서 NH증권을 제치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연 그룹사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ECM의 경우 올해 벌어진 주관사 콘테스트 가운데 최대 IPO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딜의 대표 주관 자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역시 조 단위 빅딜인 DN솔루션즈의 공동 주관 지위를 얻었다. 아직 파두 사태의 파장이 사그라들지 않은 여건이지만 주관 업무(공동주관사)를 맡았던 증권사로서 선방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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