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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T커머스 점검]W쇼핑, 위기 속 빛 발한 '수익 우선' 경영 기조⑤2015년 출범 후 ‘가성비’ 한우물, ‘업황 부진‘ 타격 최소화

서지민 기자공개 2024-06-07 13:38:31

[편집자주]

T커머스 업계는 2023년 처음으로 역성장을 경험했다. 시장 성장기와 코로나 19가 촉발한 반짝 호황기를 지나 업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규 경쟁자 등장이라는 변수까지 떠오른 상태다. 치열한 시장환경에서 T커머스 단독 사업자 5곳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더벨은 이들의 경영 현황과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W쇼핑은 T커머스 업계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지만 가장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송출수수료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가성비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수익성에 방점을 찍은 내실 경영이 W쇼핑의 버팀목이다.

이러한 경영 기조가 T커머스 업계 침체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W쇼핑은 올해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한 방선홍 대표를 필두로 안정적 사업 운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방선홍 대표 재선임 ‘쇄신보다 안정’…송출수수료 지급 부담 업계 최저 수준

업계에 따르면 W쇼핑은 최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방선홍 대표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그는 20년 넘게 홈쇼핑 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CJ온스타일, KT알파 등을 거쳐 2021년 W쇼핑 수장에 올랐다. 방 대표의 새로운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T커머스 업계는 첫 매출 역신장이라는 사상 최대 위기를 맞아 잇달아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단독 사업자 5개사 중 신세계라이브쇼핑과 쇼핑엔티는 지난해, SK스토아와 KT알파는 올해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이러한 가운데 홀로 대표를 연임하며 안정 전략을 택한 W쇼핑이 눈길을 끈다. 위험을 감수한 도전보다 내실경영과 조직안정을 우선시하는 보수적 경영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W쇼핑은 출범 초기부터 안정성에 방범을 찍은 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홈쇼핑 업계에서 유일한 중소기업으로 모기업의 지원을 상대적으로 기대하기 힘든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W쇼핑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는 벼룩시장, 알바천국 등을 운영하는 미디어윌그룹이다.

T커머스 단독사업자 중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외형 성장을 위해 거액의 송출수수료를 감내하는 출혈경쟁에 섣불리 뛰어들지 않았다. 대신 영업이익 창출에 역량을 모으면서 업계에서 가장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실제 2022년 기준 W쇼핑의 홈쇼핑방송사업매출에서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53.7%로 경쟁사들에 비해 5~16%p 가량 낮다. 지난 수년간 송출수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난 타 기업과 달리 꾸준히 50% 안팎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영업이익 감소율‘ 업계 평균치 하회, 직매입 줄여 원가부담 낮췄다

W쇼핑의 내실 경영 기조가 시장 침체기를 맞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3년 W쇼핑이 올린 매출액은 1391억원으로 2022년 1403억원보다 12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5% 줄어든 9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커머스 5개사의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2%, 52.1% 감소했다.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직매입 비중을 줄이고 위탁판매를 늘려 원가부담을 줄이고 수익성 향상을 꾀했다. 지난해 매출액 구성을 살펴보면 위탁판매 수수료 수입은 551억원에서 615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상품매출은 475억원에서 410억원으로 감소했다.

상품 매입 비용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 원가부담이 줄어들면서 매출총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홈쇼핑 업체에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송출수수료가 585억원에서 638억원으로 9.1% 증가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홈쇼핑 업계에 어려운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W쇼핑은 비교적 가성비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데 고물가 시대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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