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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그룹은 지금]아쿠쉬네트, 위닝 투게더 프로젝트의 든든한 '뒷배'⑤휠라부문 실적 부진 '상쇄, '배당성향 상향' 휠라홀딩스 수혜 예상

김혜중 기자공개 2024-06-07 13:38:47

[편집자주]

휠라그룹은 2022년 '위닝 투게더 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2026년까지 매출액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5~16%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발표와 동시에 미국 법인에서의 재고 적체 등으로 제동이 걸렸다. 재고 이슈 해소에 총력을 다해 2024년 1분기 휠라그룹은 재고 안정화에 성공했고 3년 차에 접어든 위닝 투게더 프로젝트는 전환점에 섰다. 더벨은 위닝 투게더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기 위해 남은 기간 전략과 과제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틀리스트', '풋조이'로 잘 알려진 골프웨어 기업 아쿠쉬네트는 2017년 휠라그룹으로 정식 편입된 뒤 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최근 휠라 부문에서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쿠쉬네트 부문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21년 아쿠쉬네트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도 상환을 모두 완료한 만큼 휠라그룹은 본격적으로 배당금을 수취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아쿠쉬네트가 올해 들어 배당 성향을 더욱 높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휠라홀딩스가 그 수혜를 입을 것을 전망된다.

◇점점 커지는 '아쿠쉬네트 의존도'

휠라그룹의 사업 부문은 크게 휠라 부문과 골프용품을 전개하는 아쿠쉬네트 부문으로 나뉜다. 2024년 1분기 휠라홀딩스는 총매출액 1조1826억원을 달성했고 구체적으로 휠라 부문에서 2427억원(20.5%), 아쿠쉬네트 부문에서 9400억원(79.5%)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여도는 더욱 높다. 올해 1분기 아쿠쉬네트는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휠라홀딩스는 영업이익 1633억원으로 아쿠쉬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96%에 달한다. 사실상 휠라그룹의 모든 수익을 아쿠쉬네트가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휠라그룹은 2011년부터 아쿠쉬네트 인수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미래에셋PE)가 아쿠쉬네트 인수를 추진하면서 휠라홀딩스(옛 휠라코리아)에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 휠라홀딩스는 미래에셋PE를 포함한 FI들과 아쿠쉬네트 지분 100%를 12억2500만달러에 인수했고 당시 휠라홀딩스는 12.5%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계약 조건에 따라 매년 FI로부터 4.15%씩 5년간 총 20.6%의 지분을 인수해 지분율을 33.1%까지 끌어올렸다.

아쿠쉬네트는 2016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미래에셋PE를 포함한 FI들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휠라홀딩스는 아쿠쉬네트 지분 20%를 추가 매입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인수를 완료할 당시 휠라그룹의 아쿠쉬네트 의존도는 현재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2017년 아쿠쉬네트의 매출 기여도는 70%, 영업이익 기여도는 72%였다. 2018년부터 휠라 부문에서 외형이 급격히 성장했고 2019년에는 매출 기여도와 영업이익 기여도가 57%, 49% 수준으로 내려갔다.

다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휠라 부문의 부진과 골프웨어 시장의 약진이 겹치며 두 부문간 온도 차이가 커졌다. 휠라 부문에서 '위닝 투게더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체질 개선에 돌입한 상황 속 아쿠쉬네트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며 출혈을 상쇄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쿠쉬네트 배당금 유입 '본격화'

휠라홀딩스는 중간지주사 매그너스홀딩스를 통해 아쿠쉬네트에 대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휠라홀딩스-매그너스홀딩스-아쿠쉬네트로 이어지는 구조다. 매그너스홀딩스는 아쿠쉬네트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으며 휠라홀딩스가 매그너스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아쿠쉬네트는 휠라그룹으로 인수된 후 매년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2021년까지는 휠라홀딩스까지 아쿠쉬네트의 배당금이 흘러들어가진 않았다. 아쿠쉬네트 인수 과정에서의 발생한 채무 상환 등에 배당금이 사용됐다.


2021년 휠라홀딩스의 유상증자 참여로 매그너스홀딩스는 아쿠쉬네트 인수에 따른 채무 전액을 조기 상환했다. 상환 부담을 없앤 이듬해인 2022년부터 매그너스홀딩스는 휠라홀딩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매그너스홀딩스는 2022년 휠라홀딩스에 첫 배당으로 3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023년에는 900억원을 배당했다. 2023년에는 아쿠쉬네트의 자기주식 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매그너스홀딩스가 보유 주식 182만4994주를 매각하며 1193억원가량의 수익을 거둬들였고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도 늘어났다. 아쿠쉬네트 인수 후 5년 동안 재무 건전성을 다진 만큼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쿠쉬네트 2024년 1분기 배당 계획. 출처=아쿠쉬네트 IR자료

아쿠쉬네트는 2024년부터 배당성향을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휠라홀딩스로 유입되는 배당금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쿠쉬네트는 2022년과 2023년 연간 5300만달러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분기 배당 성향을 1주당 0.215달러로 상향했고 이에 따라 2024년에는 5423만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추산된다. 매그너스홀딩스가 수취할 수 있는 배당금을 환산하면 한화로 390억원 수준이다. 매그너스홀딩스로 유입되는 현금이 늘어난 만큼 휠라홀딩스도 이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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