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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 자회사 네오팜에 '원가부담' 전가했나 '6년만' 1분기 영업흑자 기록, 생산공장 처분 후 원가율 '77%→37%'급감

서지민 기자공개 2024-06-12 07:40:4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잇츠한불이 수익성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 6년 만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인데, 지난해 말 자회사 네오팜에 생산공장을 처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잇츠한불의 2023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7억원에서 1억6791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기준 잇츠한불이 영업흑자를 낸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매출 감소와 판관비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을 이뤄 눈길을 끈다. 실제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4.5%에서 60.8%로 상승했다.

원가 절감이 흑자전환의 주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1분기 매출이 35.5% 감소할 때 매출원가는 70% 가까이 줄어들었다.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매출원가율은 76.9%에서 37%로 낮아졌다. 그 결과 매출총이익은 27억원에서 48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화장품 원료 가격에 큰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변화로 업계의 주목을 끈다. 다른 화장품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봐도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와 큰 차이가 없다. 매출원가 변동원인이 외부 환경이 아닌 잇츠한불 내부에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사이 주요한 변화를 꼽자면 생산공장 처분을 뺴놓을 수 없다. 잇츠한불은 지난해 11월 30일자로 자회사 네오팜에 음성 생산공장 등 유형자산을 172억원에 매각했다. 처분목적은 자산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였다.

음성공장은 약 1만6608평 규모로 잇츠한불의 국내 생산기지 역할을 했다. 2019년 적자전환 후 점차 내리막길을 걷던 잇츠한불은 보유 현금으로 손실을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처하자 종속기업에 자산을 처분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고자 했다.

생산공장을 네오팜에 매각하면서 제품 생산 역시 종속기업에 의존하는 상황이 됐다. 실제 잇츠한불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네오팜을 대상으로 전년 동기에는 없던 약 25억원의 매입 거래가 발생했다.

자회사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을 전가됐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네오팜의 1분기 매출원가율이 30.8%에서 38.8%로 상승했다는 점이 이러한 견해에 힘을 싣는다. 원가 및 판단비 증가로 네오팜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자산 처분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흑자 구조를 구축하는데 네오팜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잇츠한불의 당기순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8배 규모로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량이 크게 증가해 30억원의 현금을 곳간에 쌓을 수 있었다.

네오팜을 통해 확보한 현금창출력으로 실탄을 쌓으면서 부진한 해외법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잇츠한불은 일본과 중국, 호주에 법인을 두고 있는데 실적 악화로 대부분 적자경영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더벨은 잇츠한불 측에 관련 문의를 하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결국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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