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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EX 톺아보기]하나마이크론, '삼성 3나노 AP' 테스트 맡는다시스템반도체 공략 속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착착'

김도현 기자공개 2024-06-12 10:06:2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외주업체(OSAT) 하나마이크론이 대형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물량 대응 차원이다. 핵심 고객의 메인 제품을 담당하는 것 외에도 메모리 의존도 축소, 최선단 공정 소화 등의 의미가 있다.

◇엑시노스 '부활'→하나마이크론 '화색'

하나마이크론은 10일 686억원을 들여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579억원)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관련 작업은 올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이뤄진다.

앞서 하나마이크론은 △시설투자 △채무상환 △운영비 등 조달을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1125억원 규모로 현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이중 절반 이상을 시설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자 내역은 AP 테스트 및 무선주파수(RF) 테스트 장비 구매로 이뤄진다. 미국 테러다인, 대만 혼텍 등의 장비가 올 하반기부터 순차 입고 예정이다.

핵심은 AP 분야다. 타깃은 삼성전자가 연내 양산 예정인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엑시노스2500'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엑시노스2400'을 통해 프리미엄 AP 생산을 재개했고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차기작인 엑시노스2500은 전작 대비 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칩 테스트를 맡게 된 하나마이크론이 캐파 증대에 나선 배경이다.

엑시노스의 부활은 하나마이크론에 긍정적이다. 당초 하나마이크론은 메모리 후공정 관련 매출 비중이 높아 전방산업에 따라 부침이 심했다.

이를 해소하고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약 2000억원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부문을 확장했으나 삼성전자의 AP 등이 흔들리면서 수혜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시스템반도체 영역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엑시노스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최선단 기술에 속하는 3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작된다. 그만큼 테스트 난도도 높아지는데 하나마이크론에 대한 삼성전자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삼성전자 AP 테스트 솔벤더다.

하나마이크론은 신규 투자에 대해 "완료 시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분야 연간 캐파는 1900억원(기존 1300억원 내외)으로 늘어난다. (장비 반입이 어느 정도 이행된) 올 10월부터 매출 및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무상환에는 250억원이 집행된다. 하나마이크론은 2021년 4144억원, 2022년 6838억원, 2023년 9820억원으로 매년 차입금이 불어나고 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176억원에서 455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2021년 11월 SK하이닉스와 '풀턴키' 방식의 후공정 외주임가공 계약 체결에 따른 베트남 법인 '하나마이크론비나' 증설 여파다. 하나마이크론은 당시 발행한 제10차 무보증 사모사채를 상환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만기일은 올 11월29일이다.

운영자금으로는 188억원이 쓰인다. 하나마이크론은 올 상반기 대비 하반기 메모리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인쇄회로기판(PCB), 웨이퍼, 골드와이어 등 주요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하나마이크론비나가 작년 하반기 2공장 양산에 돌입하면서 올해 가동률이 올라가는 점도 고려했다.

하나마이크론 아산본사

◇차세대 패키징 기술 개발 착수

하나마이크론은 미래 먹거리 준비도 한창이다. 2.5차원(D) 어드밴스드 패키징이 대상이다. 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수평으로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으로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하는 기술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개화하면서 2.5D 패키징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르면 2025년까지 연구개발(R&D)을 마친 뒤 상용화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이를 계기로 하나마이크론은 글로벌 OSAT 톱10 진입을 노린다. 현재는 국내 1위, 세계 11위권이다. 하나마이크론의 강점은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모듈 조립 등을 다 할 수 있는 턴키 역량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나마이크론의 2024년 연매출이 약 1조4500억원으로 2023년(9680억원) 대비 크게 뛸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에는 1조9400억원 달성도 점쳐진다. 이 시기에 영업이익은 579억원-1910억원-301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수요 반등과 엑시노스 효과가 더해지고 추후 2.5D 패키징까지 합세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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