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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시총 200조]역할 커진 포스코인터…새롭게 떠오른 기대주④이차전지·철강 부진으로 그룹 내 역할 커질 듯…주가 상승여력 有

조은아 기자공개 2024-07-15 08:18:36

[편집자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30년까지 계열사 시가총액 합계를 200조원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자신감의 표현일까. 주식과 관련한 많은 격언이 알려주듯 주가는 예측 불가능의 영역이다. 그러나 장인화 회장 역시 그냥 던진 얘기는 아닐 터. 더벨이 장 회장이 목표를 제시한 근거와 달성 가능성 등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포스코퓨처엠과 마찬가지로 장인화 회장 취임 전 시가총액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열린 통합비전 선포식에서 당시 3조8000억원 수준이던 시총을 2030년까지 23조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무려 6배다.

넉 달 뒤 시총 목표를 제시한 포스코퓨처엠과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발표는 이미 주가가 상승세를 탄 이후 이뤄졌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목표 달성도 가능할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직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걸기 전이었다. 통합법인 출범 4개월차, 미래에 대한 확신만으로 주가 목표를 제시했던 셈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에너지 사업을 장착하며 기존 상사업에 갇혀있던 이미지에서 탈피했고 주가 역시 바로 반응했다. 현재는 지난해 역사적 고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많이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그룹 내 주요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상승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4월 시총 목표 23조 제시…한때 목표 달성까지 7조원 앞둬

장인화 회장이 공언한 200조원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몫은 얼마일까. 확실한 건 기존 23조원보다는 많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포스코홀딩스나 포스코퓨처엠만큼은 아니더라도 200조원 안에서 상당 부분을 할당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4월 처음 시총 목표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다소 무리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시총 16조원대를 찍으며 목표 달성까지 단 7조원만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시총은 10조원 안팎 수준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크겠지만 목표를 처음 제시했을 때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올랐다. 2030년이 목표라는 점을 볼 때 한걸음씩 차근차근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실적이나 주가 모두 포스코홀딩스나 포스코퓨처엠보다 나은 상황이기도 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상사업계 최초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다. 올 1분기 역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고 2분기 역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가 역시 다른 곳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덜하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모두 지난해 7월 말~8월 초 정점을 찍었다. 이후 하락율을 살펴보면 포스코홀딩스는 42%,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9%, 포스코퓨처엠은 55%다. 그나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하락폭이 가장 적다.

PER(주가수익비율)도 14.17배로 다른 두 곳보다 낮은 편이다. 같은 날을 기준으로 포스코홀딩스의 PER은 17.22배, 포스코퓨처엠의 PER은 726.42배에 이른다.


◇‘신의 한 수’ 된 합병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월 포스코에너지를 품고 통합법인으로 새출발했다. 시총 발표 역시 통합법인에 대한 자신감에서 이뤄졌다. 에너지 사업이 든든한 현금창출원으로 자리잡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큰그림이 완성된 직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본업보다 에너지 사업에서 더 많은 이익을 거두고 있다다. 2023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에너지 부문은 매분기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글로벌 부문(트레이딩 등)의 이익을 뛰어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상사업계 최초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배경이다.

기존 사업들의 호조에 더해 내년부터는 그간 진행했던 투자들이 하나둘 결실을 보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는 현재 호주에 있는 가스전의 가스처리시설 증설을 진행 중이다. 마무리되면 내년 말 세넥스에너지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가 증산 물량을 바탕으로 연간 60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25년부터 구동모터코아의 해외공장들도 전부 가동에 들어간다. 팜유 정제공장의 예상 가동 시기도 2025년이다.

본업인 글로벌 부문도 빼놓을 수 없다. 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이차전지 소재 원료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음극재의 주요 원료인 흑연과 동박 소재 공급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블랙파우더 인프라 구축 계획도 갖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10년 동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동박 원료를 공급한다. 해당 사업에 따른 기대 매출 규모만 6조원에 이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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