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만의 고차원 OI 경영 실현…AI 수익화 추진" AI·고객만족향상에 집중투자, 미래 이통사 BM도 AI로 구현
노윤주 기자공개 2024-07-26 08:44:4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유영상 사장(CEO)이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인공지능(AI) 사업 향후 방향을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이번 타운홀을 관통하는 주제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OI)'였다. 유 사장은 SKT의 OI는 비용절감만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비용의 효율적 투입, 집중투자를 통해 AI, 통신사(텔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단순히 비용 줄이는 OI 경영 아냐" 강조
25일 오전 유영상 사장은 SKT 임직원들에게 장·단기 전략을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수익화를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장기적으로는 텔코 사업모델 또한 AI로 전환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그는 "지난 3년간 AI 피라미드 전략을 구체화해고 이제는 수익을 내는 방법을 고민할 때"라며 "AIDC를 비롯한 신성장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텔코 BM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이 수익화를 위해 제시한 방안은 OI다. OI는 지난달 말 SK그룹 전략회의에서도 대두된 바 있다. 마진 확대, 고객 만족도 향상, 지속가능성 개선 등을 통해 사업 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영 방식이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각 계열사에 OI를 주문했다고 알려졌다.
SKT는 비용효율화, 현금창출로 대변되던 기존과 다른 고차원화된 OI 경영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비용을 절감해 영업이익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장기적 경쟁력 강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불필요한 비용 누수는 잡아내고 전략적으로 투자를 늘려야 하는 분야에 자금을 집중 투입한다.
SKT 관계자는 "SKT OI는 생존이나 비용절감이 아니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체질 개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SKT와 SK스퀘어가 진행해 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OI 차원에서 지속한다. SKT의 경우 기존 사업 및 투자를 다각도에서 재검토하고 통신과 AI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선택과 집중'한다.
텔코 사업 주요 지표인 마케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유 사장은 고객 가치를 강화할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며 통신 본업 사업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것도 당부했다.
◇단기 과제로 AIDC·B2B·B2C 인프라 구축 '스퍼트'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대두된 또 하나의 주요 주제는 'AI 투트랙' 전략이다. 단기와 장기적 목표를 모두 설정하고 동시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는 AIDC, AI B2C·B2C 사업 모델을 강화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텔코 BM의 AI 전환을 준비한다. 국내 시장으로 활동 무대 제한이 있던 이동통신사의 한계를 AI로 극복해 낸다는 구성이다.
유 사장이 당장 공유한 사업 방향은 단기적인 내용들이었다. AIDC 투자는 그룹 전략회의서 SKT와 SK브로드밴드의 과제로 언급된 바 있다. 이에 따라 SKT는 최근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달러(약 277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SKT의 AI 관련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SGH 투자를 바탕으로 SKT는 △AI컴퓨팅 △소프트웨어 △액침냉각 등 AI 인프라를 순차 구축한다.
B2B 영역에서는 SK그룹사 간 시너지를 도모한다. AI 컨택센터(AICC), 에너지솔루션, 비전AI 등 그룹 핵심 사업을 강화할 수 있도록 AI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피라미드 전략 공개 당시 '자강+협업'을 주요 이슈로 밝혔던 만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에도 소홀하지 않을 방침이다.
SKT는 AI 개인비서인 에이닷을 출시하면서 B2C 서비스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통신업계와 SK 그룹 내에서 AI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에이닷을 진정한 '개인비서' 수준으로 고도화해 MNO,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모빌리티 등 SKT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유 사장은 이날 미팅 말미에서 "AI와 OI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AI컴퍼니'와 '세계일류 수준의 통신사' 두 가지 모두를 실현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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