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기관전용 부동산펀드 운용 '속도' 김성집 부서장, 조성 직후 투자 목표…'업계 1호' NH증권과 경쟁 모드
안정문 기자공개 2024-07-31 09:13:0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 운용에 박차를 가한다. 다음달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같은 달 바로 첫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상반기까지 운용자금을 모두 투자하고 하반기엔 추가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계획대로 진행되면 '증권가 1호'인 NH투자증권의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와 첫 투자 시기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 규모에 발맞춰 인력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 규모 확대의 키는 수익성이다. 현재 신설부서를 이끄는 인물은 PF본부 2부에서 근무했던 김성집 부장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7월1일부로 전담부서인 부동산 PEF부를 만들고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를 전담하는 부동산 PEF부는 PF그룹 직속으로 만들어졌다. 기존에 PF그룹 직속으로 편재된 조직은 PF전략부와 PF1본부, PF2본부 뿐이었다.
부동산 PEF부서장은 PF2본부에서 근무했던 김성집 부장이 맡았다. 현재 부동산 PEF부의 인원은 김 부장을 포함해 3명이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EF 부서는 인력을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라며 "내부충원 및 외부수혈을 모두 열어놓고 모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9월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같은달, 늦어도 10월에는 해당 펀드의 첫 투자를 집행하려 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펀드를 소진하려고 있며 올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두 털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부동산 PF 대출 펀드로 2000억원 규모, 5년 만기다. 해당 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의 1호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다.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모펀드 분류기준이 바뀌면서 증권사는 업무집행사원(GP)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증권은 펀드조성과 첫 투자 사이의 공백기간을 짧게 설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목표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조성한 NH투자증권과 투자시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ARA코리아자산운용과 올 2월 2000억원 규모의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를 설립했다. NH증권은 아직까지 첫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선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메리츠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등도 펀드모집 및 조성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 PF 시장에서는 당국의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 등의 영향으로 재구조화 정리대상 사업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증권은 1호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를 모두 소진한 직후인 내년 하반기 곧바로 2호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 조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해당 사모펀드의 컨셉은 1호와 같은 PF 대출 펀드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운용하는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 운용 규모를 최대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운용규모 확대의 키는 수익성에 달려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해당 부서의 인원은 펀드 및 부서의 수익에 비례해서 조정될 것"이라며 "부서의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김병환 금융위원장 "환골탈태하듯 내부통제 개선"
- 페퍼저축, 연체율 상승에 수익성 방어 '난항'
- [금융사 인사코드]현대해상, 대표이사 키워드 '2명·현대건설·기업보험'
- [수협은행 차기 리더는]'영업통 CRO' 박양수 부행장, 준비된 공수겸장
- [금융권 보수 분석]'연봉 1위'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커머셜 겸임 효과
- [현대커머셜은 지금]경영분리 이후 현대카드 지분 확대…지배구조 공고히
- [금융사 인사코드]한화생명, 그룹 '믿을맨'의 장기 집권…오너 승계는?
- [금융사 인사코드]IBK캐피탈, 부행장 선임 관행 깨고 내부 승진 이어갈까
- 신한금융, '롱리스트·3개월' 개선된 자경위 프로세스
- [저축은행 위기대응 체계 점검]한투저축, 총수신 10% 예치금 운용 기조 이어간다
안정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금창출력 줄어드는 DL건설, 차입금 조절나섰다
- 올리패스, 감자로 자본잠식 '숨통'...수익성 발판 만드나
- KT&G, 이번에도 'ESG 장기물' 기관투심 공략하나
- [Rating Watch]ABL·동양생명, 등급상향 올해 넘기나
- [한양증권 매각]실사 끝났지만 우협 1주 연장...KCGI 자금확보 '난항'
- '스플릿' 롯데렌탈, 만기채 현금상환...내년에 발행재개하나
- [Rating Watch]HD현대일렉트릭 스플릿 해소, 추가 상향 가능성도
- [thebell note]윤승현의 등장, 유화증권의 반등
- [IPO 블루프린트 체크]오픈놀, 투자 '주춤'...이용자수 확보 문제없나
- 금양그린파워, 2분기 흑자전환...신재생 비중도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