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스퀘어 매각이 마무리됐다. 연초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자산이다. 중도에 우선협상대상자가 한 차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비교적 빨리 거래가 끝났다.신영에셋은 이번 딜의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씨티스퀘어의 최종 인수자인 신한리츠운용을 유치했다. 최초 우협이었던 현송교육문화재단의 변심으로 원점으로 돌아갈 뻔했던 거래를 재개시킨 공이 큰 셈이다.
신영에셋은 세빌스코리아, 딜로이트안진과 컨소시엄을 이뤄 한강에셋자산운용 측의 '매각자문사'로 나섰다. 더불어 현대코퍼레이션과 신한리츠운용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두 회사의 '매입자문사'를 겸했다는 의미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씨티스퀘어 우선매수권을 쥐고 있던 전략적투자자(SI)였다. 입찰 전부터 신영에셋과 함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및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신영에셋은 신한리츠운용을 최적의 매수자로 판단하고 데려왔다.
신한리츠운용은 운용자산(AUM) 2조원 규모의 신한알파리츠를 운용 중이다. 국내 코어 오피스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내업무지구(CBD) 씨티스퀘어 인수 니즈가 충분했다. 여기에 더해 딜 클로징 역량을 입증해 낸 몇 안 되는 운용사이기도 하다.
신영에셋이 다리를 놓아준 뒤 현대코퍼레이션은 신한리츠운용을 제3자로 지정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보통주 투자금도 기존 300억원에서 830억원으로 늘렸다. 신한알파리츠는 우선주 1000억원가량만 맡으면 되는 구조가 짜였다.
지난 5월 클로징 된 '선릉 위워크타워' 거래도 매입자문 성공 사례로 남았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현진그룹을 인수자로 유치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년여 기간 동안 현진그룹에게 시장 분석, 잠재 매물 안내 등을 포함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위 거래들은 부동산 자문에서도 서비스 차별화와 이를 뒷받침할 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누가 맡아도 비슷한 서비스'라는 업계 내 타성은 지금의 수수료 경쟁을 만들었다. 부동산 자문사들이 각 사만의 경쟁력을 찾아야 할 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피플&오피니언
-
- [thebell interview]씨앤지하이테크 "유리 표면 접착력 압도적, 내년 양산체제 진입"
- HMM '숫자 변호'의 어려움
- [thebell desk]PF 구조 개편 논의에 대한 단상
- [thebell note]부동산 시장 회복 '마중물' 리츠
-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의 고집과 꿈
- CFO들이여, 무대에 나서라
- [thebell note]'보릿고개' 요기요의 '상생'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훈과 1시간 만남 후 신동국 "자주 만날거고 잘 될거다"
- [thebell desk]K-바이오 '자금 경색' 누구 책임일까
- '화려한 코인축제' 속 놓치고 있는 것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부동산 시장 회복 '마중물' 리츠
- 삼성FN리츠, 첫번째 유상증자 '완판'…642억 확보
- 한토신, '코레이트타워' 인수 우협 코람코운용 선정
- 국민연금, '익스체인지 서울' 2500억 투자 결정
- 홈즈컴퍼니, 조직개편 단행…최종 IPO 목표
- 교직원공제회, 3000억 지방회관 유동화 '시동'
- 디앤디인베스트먼트, 태영빌딩 인수…AUM 4조 돌파
- 행정공제회, 오피스 우선주 펀드 첫 투자 '확정'
- [건설부동산 풍향계]리츠 시장 100조 눈앞, 밸류업 요구 확산
-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국토지신탁, 실적 개선 '시작'…영업익 30%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