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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삼정KPMG 조재박 부대표 영입 '금융 혁신 강화' 신설 이노 비즈 조직 수장 선임,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 박차

이민우 기자공개 2024-09-04 07:37:1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페이가 혁신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해 삼정KPMG 디지털본부를 이끌었던 조재박 부사장을 영입했다. 조 부사장은 신설된 이노 비즈 조직을 이끌며 금융,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다방면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책 자문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조 부사장은 사내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최고위 경영진에 속하게 됐다. 네이버페이가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데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인선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혁신 서비스를 이끌어낼 조 부사장에게 그만큼 큰 기대를 건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 출신 디지털 전략 전문가, 금융위 등 정책 자문 활발

3일 네이버페이는 삼정KPMG에서 부대표와 디지털본부장을 역임했던 조 부사장을 이노 비즈(Inno Biz) 총괄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조 부사장은 개발자 출신으로 삼정KPMG 근무 이전 아일랜드 경영 컨설팅, 운영 서비스 제공 기업인 액센츄어에서 13년 가까이 몸 담았다.

이후 2016년 삼정KPMG로 자리를 옮겨 8년 동안 요직에서 활동하며 200명 규모의 디지털본부와AI센터, 핀테크 조직 등을 이끌었다. 회계법인인 삼정KPMG에서 금융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 고객사의 디지털 전략과 AI 도입 등을 리드하는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조 부사장은 현재 금융위원회에서도 위원직을 맡아 활발한 정책 자문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2022년부터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금융데이터 규제개선TF 위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도 지난해부터 AI프라이버시 민관정책협의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네이버페이 이노 비즈 부문은 대출과 보험 비교, 증권 및 부동산 콘텐츠와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혁신 금융서비스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조 부사장 영입과 함께 신설됐으며 산하에 금융 사업 조직 등을 뒀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조 부사장 영입은 네이버페이 혁신의 폭을 넓히고 가속화하기 위함”이라며 ”조 부사장이 가진 디지털과 AI, 핀테크, 정책 자문 등 다양한 분야의 식견과 경험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사내 유이한 부사장 직위 부여, 이승배 CTO와 시너지 주목

조 부사장은 현재 네이버페이에서 CTO를 담당하는 이승배 부사장과 함께 2명뿐인 부사장이 됐다. 네이버파이낸셜 수장인 박상진 대표 사장의 바로 다음 직급이다. 조 부사장이 경영, 사업 전략 전반에 영향을 주는 최고위 경영진 3인으로 배치된 셈이다. 이노 비즈 조직 신설, 부사장 직급 부여 등을 고려하면 조 부사장에 걸린 네이버페이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발전해 마이데이터, AI 등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 도입에 집중하는 중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박 대표가 직접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DAN23)’을 통해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을 선언하며 확장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조 부사장은 개발자 출신 이력을 가진 데다 기업 혁신 기술 적용과 관련 컨설팅 등을 도맡았던 만큼 당시 언급된 로드맵 주요 전략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다. 함께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란 공통 분모를 지닌 이 부사장과의 시너지 등도 기대된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 93학번, 조 부사장은 96학번이다.

지난해 박 대표 발표 당시 언급됐던 네이버페이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을 위한 주요 전략은 총 3가지다. △차별적 데이터 기반 타겟팅·스코어링 기술을 통한 대안신용평가(ACS) 고도화 △사용자 니즈, 특성 최적화 금융상품 비교추천 및 입점 상품 차별화 △네이버페이 증권·부동산 정보 및 커뮤니티 개인화를 통한 금융 서비스 연계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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