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떠난 위메이드맥스, '매드엔진' 인수 계획은 4년 만에 경영지휘봉 내려놔, 이길형 단독 체제로 변모…M&A 계속 추진할듯
황선중 기자공개 2024-09-09 08:21:3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맥스가 장현국 부회장(사진)을 떠나보냈다. 위메이드맥스는 그동안 장 부회장 지휘 아래 유망 게임사 '매드엔진' 인수를 추진했던 곳이다. 장 부회장의 공백이 향후 매드엔진 인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위메이드맥스가 흔들림 없이 인수 작업을 진행할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장현국, 4년 만에 위메이드맥스 대표서 물러나
위메이드맥스는 6일 장현국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각자대표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맥스 대표 체제는 기존 장현국·이길형 각자대표에서 이길형 단독대표로 바뀌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고 특별한 배경은 없다"면서 "여전히 위메이드 본사에는 출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이 위메이드맥스 경영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은 4년 만의 일이다. 장 부회장은 2014년 5월 처음 위메이드맥스 대표를 맡았으나 이듬해인 2015년 3월 이길형 대표에게 경영 지휘봉을 넘겼다. 장 부회장은 2020년 10월 각자대표로서 다시 복귀했지만 4년 만에 다시 위메이드맥스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장 부회장의 사임은 사실 예견됐던 일이다. 올해 들어 장 부회장의 행보에 여러 차례 이상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위메이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시작이었다. 2014년 대표로 선임된 이후 10년 만의 사임이었다. 위믹스 사업을 총괄하는 계열사 위믹스코리아 대표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장 부회장은 지난 7월에는 위메이드 지분까지 전량 유동화했다. 그동안 투자자 신뢰를 쌓겠다는 이유로 주식을 장내매수했던 모습과 상반됐다. 그만큼 시장에서는 위메이드와 장 부회장 사이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해석이 적잖았다. 이번에 장 부회장이 위메이드맥스 대표 자리에서까지 내려오면서 이런 해석은 한층 더 힘을 얻게 됐다.
◇이길형 체제로 변모, 매드엔진 인수 변함 없나
위메이드맥스는 현재 위메이드그룹에서 '인수합병(M&A) 플랫폼' 역할을 하는 계열사다. 기존 위메이드맥스는 <실크로드 온라인>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였다. 하지만 장 부회장 경영 복귀 이듬해인 2021년부터 유망 게임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성장전략을 바꿨다. 현재 주요 자회사는 라이트컨, 위메이드넥스트, 위메이드커넥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나이트크로우>를 개발한 매드엔진을 눈여겨보고 있다. 모회사인 위메이드는 매드엔진 지분 40.4%까지 확보하며 관계회사로는 편입했지만 아직 종속회사로는 품지 못한 상태다. 장 부회장은 그간 위메이드맥스를 활용해 매드엔진을 위메이드 종속회사로 편입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제 매드엔진 인수의 공은 이길형 대표에게로 넘어갔다. 그는 1976년생으로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학사, 연세대 기계공학과 석사 출신 게임 개발자다. 2003년 NHN에 근무하며 게임 개발 역량을 쌓았고 2010년 모바일게임 개발사 '링크투모로우'를 창업하며 게임업계에 뛰어들었다. 링크투모로우 대표작은 <캔디팡>, <윈드러너>다.
위메이드맥스에 합류한 시점은 2012년 4월이다. 당시 링크투모로우는 조이맥스라는 사명을 쓰던 위메이드맥스에 인수됐고 2년 뒤인 2014년 7월에는 아예 위메이드맥스와 합병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때부터 이 대표는 위메이드맥스 등기임원으로 참여했고 이듬해인 2015년 3월 대표이사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위메이드맥스가 흔들림 없이 매드엔진 인수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드엔진은 대표작 <나이트크로우> 흥행으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774억원, 반기순이익 407억원을 냈다. 만약 매드엔진을 종속회사로 품으면 모회사 위메이드의 수익성 개선 고민까지 한층 덜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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