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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포스코퓨처엠, 의무 설치 위원회만 운영[구성]②상법 기준은 충족, 모범 규준은 미달…기업 경영자 출신 사외이사 2명 선임

김형락 기자공개 2024-09-27 07:30:0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4: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까지 이사회 내 위원회를 2개만 설치했다. 2021년 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가 2조원을 넘어 이듬해 1월과 3월 차례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 이후 추가로 설치한 위원회는 없다. 포스코퓨처엠이 전문성·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사회를 구성했는지 평가하는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원인이다.

THE CFO가 진행한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6대 공통 지표(△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중 총 45점 만점인 이사회 '구성' 항목에서 28점을 받았다. 구성 항목을 평가하는 9가지 세부 지표(각 5점 만점) 평균 점수는 3.1점이다.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사회 내 위원회 적정성을 평가하는 세부 지표에서 가장 낮은 점수(1점)를 받았다. 상법상 의무 설치 대상인 위원회(사추위·감사위) 외에 추가로 설치한 전문 위원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추후 필요시 ESG위원회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이사회 내 위원회는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 규준에 못 미쳤다. 모범 규준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가 감사위·사추위와 함께 보상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권고한다. 계열사간 거래가 많은 기업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사회 내에 분야별 위원회를 설치하면 업무 수행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사회 내 위원회 수가 적어 위원회 독립성을 평가하는 세부 지표에서는 2점을 기록했다. THE CFO는 사외이사가 위원장인 이사회 내 위원회가 많을 수록 가점을 부여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김원용 사외이사가 사추위 위원장, 윤태화 사외이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사추위 독립성을 평가하는 세부 지표는 최고점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사추위 구성원 3명 전원이 사외이사다. 상법이 요구하는 기준(사외이사를 과반수로 구성) 이상으로 사추위를 꾸려 가점을 얻었다.

이사회 규모와 사외이사 수 적정성을 평가하는 세부 지표는 각각 3점, 4점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사회를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했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은 63%다. THE CFO는 이사 총원은 11명 이상, 사외이사 비중은 70% 이상일 때 최고점을 줬다.

포스코퓨처엠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지 않아 해당 세부 지표 평가에서는 2점을 얻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유병옥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한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 집행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시행하지 않는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이사회 역량 지표(BSM)와 전문성 관리 세부 지표는 만점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BSM을 도입했다. BSM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개했다.


이사진 다양성을 평가하는 세부 지표는 3점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이복실 사외이사를 선임해 성별 다양성을 충족했다.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지낸 권오철 사외이사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출신 이웅범 사외이사를 선임해 경력 다양성도 확보했다. 외국인과 30~40대 사외이사는 없어 국적·연령 다양성은 미충족했다.

사외이사 지원 조직을 평가하는 세부 지표는 3점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경영기획실 경영전략그룹 내 책임자급 1명(그룹장)과 담당자 2명(리더·과장)이 이사회 활동을 보좌하고, 사내 주요 현안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THE CFO는 사외이사를 지원하는 별도 조직에 전용 예산을 배정하고, 임원급 수장이 있을 때 최고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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