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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현금 창출력 불구 '이자보상비율' 저하 원가 상승·PCPPI 결합 여파로 이익 줄고 이자비용 증가, 수익성 개선 도모

정유현 기자공개 2024-09-27 07:53:2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이자보상비율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반기 원료 가격 상승과 필리핀 법인 연결 편입 등의 여파로 전년 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는데 이자 비용 부담까지 확대되며 지표를 끌어내린 것이다. 이자 상환 부담은 높아졌지만 '새로' 등 주류 사업 호조에 따른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자 이상을 벌어들이는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이자보상비율 상반기 2.5배로 하락, 차입금 부담 확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상반기 연결 기준 이자보상비율은 2.55배로 집계됐다. 최근 3년 간의 수치를 살펴보면 2020년 2.65배를 기록한 이후 2021년 5.18배, 2022년 5.47배까지 뛰었다. 2023년에는 553억원대의 이자 비용을 지불한 영향에 3.81배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 이자 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이자보상비율이 1배 이상이면 기업이 이자 비용을 내고도 수익을 낸다는 의미다. 롯데칠성음료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를 상환하는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이익 규모가 줄어드는 동시에 차입금 규모가 커지는 것은 재무적 부담을 키우는 요소다.

롯데칠성음료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제로탄산, 새로소주, 청주 등의 매출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필리핀 펩시(PCPPI) 사업 결합 효과에 따라 외형이 대폭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95% 상승한 2조3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연매출 1조원 규모의 PCPPI를 종속회사로 편입한 후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영업이익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보다 18.11% 감소한 97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원가는 작년 상반기(8760억1100만원)대비 51.8% 증가한 1조3298억원을 기록했다. 1년 간 매출 원가율이 59%에서 65%로 6%포인트 늘었다.

PCPPI 연결에 따라 차입금 규모도 확대됐다.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1조6023억원(유동성 차입금 6348억원·비유동성 차입금 9675억원)이다. 사업 결합에 따라 매입채무 및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180.68%로 상승했다. 내후년까지 부채비율 1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177%를 기록했던 작년 말 대비 오히려 상승했다.

이자로 지출하는 비용 규모도 커졌다. 작년 상반기 말 이자비용으로 249억1500만원을 부담했지만 올해 상반기 379억7300만원으로 50% 늘었다. 이자비용은 2020년 377억6400만원에서 2022년 407억3900만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던 상황이다.

◇영업 현금 흐름 개선세 뚜렷, 신용평가사 등급 'AA' 부여

2023년부터 영업이익 하락, 이자비용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자 상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품 종류 수(SKU) 최적화, 하이브리드 생산, 장비임대사업 철수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시킬 계획을 짜고 있다. 수익성 반등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이자비용을 감소시켜서 재무 지표도 안정화를 도모하는 방향이다.

긍정적인 것은 현금 창출력이 견고한 점이다. 연결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939억원으로 1032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87% 가량 확대됐다. 음료 부문의 견고한 시장 지위와 생산·유통에 걸친 수직계열화 효과에 주류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영향이다. 자본시장에서도 롯데칠성음료가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700억원 규모 제61회 무보증사채 발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발행에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신용 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관계 기업(PCPPI) 연결 편입 효과 온기 반영 등을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며 "원부재료와 판촉 비용 등의 증가로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요소가 존재하지만 주요 음료 출고가 인상과 소주 반출가 인상 효과, 맥주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향상 시킬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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