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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밸류업, ETF 운용사도 상품 준비 박차 대형사 패시브 준비…중소형사는 기존 상품으로 대응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27 07:56:1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가운데 종합운용사들도 ETF 출시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주요 대형 운용사들은 대부분 지수를 기반으로 한 패시브 ETF를 먼저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반면 중소형사들은 신규 ETF를 출시하기보단 기존 상품으로 밸류업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정보기술(24), 산업재(20), 헬스케어(12), 자유소비재(11), 금융및부동산(10), 소재(9), 필수소비재(8), 커뮤니케이션서비스(5), 에너지(1) 등 총 100종목으로 구성됐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 규모 요건 이외에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조건을 따졌다는 설명이다. 지수개발 단계에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게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 향후 공시를 장려하기 위해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들을 우대해 편입할 계획이다. 전산 테스트가 완료되는 이달 30일부터 실시간 지수가 제공된다.

밸류업지수 발표 후 자산운용사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말 실시간 지수 제공이 시작되면 이에 맞춰 11월 중 자산운용사들의 ETF 출시도 예정돼 있다. 7월 한국거래소가 진행한 사전 수요조사에 따르면 10곳 내외의 자산운용사가 관련 ETF를 준비중이다. 자산운용사 한 곳당 1개 ETF만 출시가 가능하다.

업계 1,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패시브 상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파악된다. KODEX와 TIGER 모두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인 만큼 다수 고객에게 맞는 패시브 상품을 내놓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이 80% 내외로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삼성과 미래를 제외한 TOP5의 대형 운용사들도 바빠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패시브 ETF를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KB자산운용은 당초 액티브와 패시브 ETF를 두 개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패시브만 우선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로서는 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한 펀드는 운용사 당 한 개만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지수를 기반으로 한 액티브 ETF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패시브 상품을 깔고 가되 비슷한 컨셉의 상품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전략이다. 이름은 ‘한국투자 ACE 라이프주주가치액티브’로 아직 상장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 운용은 라이프자산운용이 맡고 마케팅, 홍보 등 관리업무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담당한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액티브 ETF만 떼어내 독립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한 액티브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주로 액티브 ETF를 많이 내놓았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밸류업 지수 기반 ETF 사전조사에서 액티브 상품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신한자산운용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기반 ETF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아직 액티브와 패시브 ETF 중 한 방식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TF 시장 최상위권 운용사를 제외하고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활용한 ETF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곳이 많았다. 같은 지수를 쓰는 상품 출시로는 경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현재 밸류업 지수에 기반한 ETF를 출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수에 기반한 새로운 펀드를 내기보다는 기존 상품으로 밸류업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KCGI자산운용은 따로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내놓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KCGI ESG동반성장’ 펀드가 밸류업 종목들에 투자하는 만큼 해당 펀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BNK자산운용도 22년 상장한 BNK주주가치액티브 ETF를 통해 밸류업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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