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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증권, IB 라이선스 '최종 본인가' 늦어진다 3분기 승인 일정 사실상 무산…금융위와 사전 조율 지속

양정우 기자공개 2024-09-27 07:35:5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년만에 부활을 선언한 우리투자증권이 본격적으로 IB 비즈니스에 나서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아직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금일 투자매매업 라이선스의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점쳐왔으나 이달 내로 최종 승인을 받는 게 무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사 IB 업무에 필수인 증권 투자매매업 라이선스의 인가 취득을 고대하고 있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에서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승인과 함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를 확보했고 3분기 내에 본인가를 받는 데 주력해왔다.

한 증권사 임원은 "우리투자증권의 IB 파트는 금일 금융위의 회의에서 본인가를 획득한다는 기대감이 컸다"며 "예비인가를 받은 뒤 늦어도 3분기 안으로 본인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제 4분기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중순부터는 사실상 시장에서 북 클로징이 하나둘씩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본래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종합금융은 본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채권 인수가 가능한 라이선스를 보유해왔다. 과거 시장의 리그테이블에서도 회사채 인수 실적이 전무하지 않았던 이유다. 하지만 한국포스증권과 합병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라이선스를 다시 받아야 하는 절차상 업무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미 오랫동안 소화해온 업무의 라이선스를 다시 취득하는 것이기에 하우스 내부에서는 본인가 취득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부당대출 의혹에 연루된 데다 금융 당국이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한 그룹 주요 계열에 대한 감사를 예고하면서 최종 승인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감독원은 내달 예정인 정기감사 범위를 우리금융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우리은행을 필두로 우리캐피탈과 우리카드가 이름을 올렸고 출범한 지 한 달 남짓인 우리투자증권도 감사 대상에 지정됐다. 정기감사가 계열 전반으로 확대된 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여파라는 게 중론이다.


IB 업무에 필수인 라이선스의 본인가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형국이지만 내부 인력의 동요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시중은행을 보유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이기에 결국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증권사에서 새롭게 IB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여건과 다르기에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는 시점만 다소 미뤄진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인력 충원 작업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키맨급 임원을 비롯한 실무진을 단번에 확보한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 합류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하반기 내로 부서 1곳을 신설해 총 4개 부서 체제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일단 3개 부서를 토대로 커버리지와 인수금융 사업에 집중하면서 주식자본시장(ECM)과 기업공개(IPO) 딜을 수임하는 부서를 추가할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IB 비즈니스에 키우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물론 부채자본시장(DCM)과 ECM이 두 축인 전통 IB 시장은 대형 증권사가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아직 1조원 대에 불과한 자기자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그룹 계열이 출자하는 조단위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대응책으로 확보하고 있다.

출범 5년차에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해 10년 내로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하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ROE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자본 볼륨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유상증자와 2차 인수합병(M&A)도 꾸준히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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