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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중동 전쟁 반사이익' 중앙에너비스, 유가급등 '수혜'[특징주]이란 석유시설 공격 가능성 거론, 관련업종 전반 오름세

이우찬 기자공개 2024-10-04 10:28:38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4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코스닥 상장사 중앙에너비스가 2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레바논을 비롯한 중동 전쟁 국면 속에 유가가 급등한 반사이익을 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4일 오전 9시15분 중앙에너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2일) 대비 19.3% 상승한 2만5700원에 거래됐다. 장 시작 15분 만에 거래량은 50만주를 돌파한 54만307주를 기록했다. 전날 일일 거래량인 20만3180주를 장 초반부터 크게 뛰어넘었다.

이날은 개인은 매도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이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 한달 단위로 넓히면 개인이 매수세, 외국인이 매도세였다. 한 달 동안 개인은 2만6519주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만5358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 흐름은 좋은 편이었다. 3개월 동안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9.4% 하락했다.

오전 10시20분 기준 상승세는 둔화됐다. 주가는 전일 대비 16% 오른 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누적 거래량은 108만3047주다. 일일 거래량 100만주는 지난 8월5일 이후 처음이다.

◇Public Announcement

중앙에너비스는 1946년 설립돼 1993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석유류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SK에너지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휘발유, 경유를 비롯한 일반유와 LPG를 매입하고 있다. 이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직영 사업장을 판매망으로 하는 도매·주유소 8곳, LPG충전소 1곳, 휴게소 1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종속기업을 통해 태양광 전기발전도 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눈에 띄는 공시는 없었다. 가장 최근 공시는 지난 8월 반기보고서였다. 중앙에너비스는 올해 반기 연결기준 매출 2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억원)보다 늘었다.

이날 상승세는 중동 전쟁 속에 급등한 유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이 이란, 레바논과 교전을 거듭하며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유가는 급등했다.

현지시간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61달러(5.15%) 오른 배럴 당 73.99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에만 약 8% 올랐다.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이었다.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3.72달러(5.03%) 뛴 배럴 당 77.62달러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유가 급등에 기름을 얹었다.


◇Peer Group

중앙에너비스는 석유·가스 업종으로 분류된다. 전반적으로 업종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19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14개에 이른다. 하락 종목은 없고 5개 종목이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평균 상승률은 1.23%다.

중앙에너비스 이외에 코스닥 상장사 흥구석유는 이날 8%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흥구석유는 GS칼텍스에서 석유류를 매입해 유통하는 업체다. 중앙에너비스와 흥구석유는 업계에서 주가 흐름을 같이 하는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중앙에너비스의 최대주주는 한상열 대표이사 회장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김 대표의 지분은 17.09%다. 1956년생의 한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부터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2대주주는 한 회장의 동생인 한상은 대표이사 사장이다. 한 사장의 지분율은 16.88%다. 중앙에너비스의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은 총 49.88%에 달했다.

◇IR Comment

더벨은 주가 상승에 관해 이날 오전 9시37분 중앙에너비스 쪽에 전화를 걸었다.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는 번호 (070-8707-4521)를 누르자 바로 연결됐다. IR팀이 따로 없었고 공시 관련 책임자와 통화할 수 있었다.

이 관계자는 "흥구석유와 같이 주가 흐름을 보면 된다"며 "중동 전쟁 관련 이벤트 있을 때마다 흥구석유와 같이 움직인다"고 언급했다. 이 담당자는 "과거 주가 차트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벤트 이외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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