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라에르, 아스트 손잡고 방위사업청 C-390 사업 순항 네토 부사장은 "방사청·민간항공 사업 성공 위해 아스트와 지속 협력"
고설봉 기자공개 2024-10-10 07:30: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3위 항공기 제조사인 엠브라에르(Embraer)가 최근 국내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의 대형 수송기 프로그램(이하 LTA-II 프로그램)에 선정된 뒤 국내 항공기 제조사들과 활발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방위사업을 넘어 상용항공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엠브라에르는 국내 항공기 부품 제작업체인 아스트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스트는 2018년부터 엠브라에르의 비즈니스 제트기인 E2 동체조립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사업에서 아스트는 초정밀 가공능력 등을 인정받아 이번 군용수송기 C-390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까에타노 네토(Caetano Spuldaro Neto) 엠브라에르 방위·보안부문 아시아·중동 영업 및 사업 개발 부사장은 지난 4일 계룡대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KADEX 2024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엠브라에르는 올해 8월 창립 55주년을 맞았다. 100개 이상의 국가에 9000대의 항공기를 생산 및 납품했으며 80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네토 부사장은 “항공기 생산량 증가와 향후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기술과 항공 서비스 및 산업 활동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며 “브라질 최대 첨단 기술 수출 업체로써 엠브라에르는 상업용 항공, 비즈니스 항공, 방위 및 서비스 등 모든 운영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 업력에 걸맞게 엠브라에르의 실적도 안정적이다. 올 2분기 약 210억달러에 달하는 수주 잔량을 보유 중이다. 이는 최근 7년 중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엠브라에르의 매출액 추정치는 약 60억~64억달러로 예상된다.
탄탄한 기술력과 실적으로 엠브라에르는 지난해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대한민국 공군에 새로운 군용 수송기를 공급하는 LTA-II 프로그램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엠브라에르는 자체 제작한 군용수송기 C-390 밀레니엄을 대한민국 공군에 단독 공급한다. 이를 위해 엠브라에르는 국내 여러 항공기 부품업체들과 협력도 강화했다.
네토 부사장은 “C-390 프로그램을 위해 한국 공급업체로 아스트, EMK, KENCOA 등을 선정했다”며 “엠브라에르는 대한민국의 C-390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항공서비스(KAEMS)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엠브라에르는 협력사인 아스트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스트의 글로벌 톱티어(Top tier)급 초정밀 가공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민항기(E2) 뿐만 아니라 방산(C-390)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비즈니스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네토 부사장은 “아스트는 C-390 밀레니엄의 중요한 공급업체이며 지난 5월 C-390 후방 동체 패널의 공급업체로 지정됐다”며 “한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커짐에 따라 아스트와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엠브라에르는 다양한 항공기를 각국에 공급하고 있다. 네토 부사장은 “C-390은 대한민국 외에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포르투갈, 브라질 등의 국가에 공급되고 있다”며 “지난주 브라질 공군에 일곱 번째 C-390이 인도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C-390 항공기의 누적 비행 시간은 1만4000시간 이상”이라며 “93%의 임무 수행률과 99% 이상의 임무 완수율을 기록하며 동종 업계에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엠브라에르는 한국 방위 및 민간 항공기 시장에서 보폭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LTA-II 프로그램을 위한 C-390 외에도 다양한 비행 검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엠브라에르 프라에터 600이 2023년 말부터 한국의 비행점검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최첨단 프라에터 600에는 에어로데이터의 최신 비행 검사 시스템인 AeroFIS®가 장착돼 있으며 높은 수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네토 부사장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분야에선 엠브라에르의 계열회사인 EVE는 수직 이착륙 전기 항공기의 파일론 공급업체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상용항공 분야에서도 엠브라에르는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네토 부사장은 “엠브라에르 E190-E2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항공기 중의 하나”라며 “최대 7시간 운항이 가능한 이 항공기는 한국에서 국내선 및 주변 국가로의 지역 노선을 확대하려는 항공사에 이상적인 항공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서 시범 비행을 통해 단거리 활주로 성능을 선보이며 섬 공항 착륙이 가능한 협동체 항공기임을 입증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빛과전자, 70억 전환사채 소각 결정
- [i-point]티로보틱스, '대한민국 MRO 국제컨퍼런스' 참가
- [i-point]FSN, 마이원픽 10월 MAU 전년대비 1000% 증가
- 알테오젠, 첫 ADC SC는 ‘엔허투’…ALT-B4 새 활용법 장착
- 휠라그룹, '적자' 미국법인 결국 수술대로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드림어스, 음원 사업 확대 사활 '플로 AI 기능 강화'
- [다시 뛰는 통신소부장 기업들]'광중계기 원조' 삼지전자, LG유플러스와 30년 인연
- 크라우드웍스, 삼성·현대차 출신 사외이사 영입
- 클로잇-우리에프아이에스, 금융 클라우드 전환 협력
- [폐암 신약 새 판 짜는 제이인츠바이오]조안나 대표 "신약개발도 비용 효율화, 빠른 자생력 필요"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K-조선’ 꼭 집은 트럼프…조선업 슈퍼사이클 길어지나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대한항공, 메가캐리어 도약 탄력 받는다
- 다시 기회의 땅, 초심으로 돌아간 현대차
- 제주항공, '탑승률·운임' 동시 하락 수익성 둔화
- [새판 짜는 항공업계]대명소노발 ‘티웨이·프레미아’ 판 흔들 수 있나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한국타이어, 안정화된 재무성과 리스크 완전 차단
- 한국타이어, 시장 위축에도 '고성능' 앞세워 수익성 방어
- HD한국조선해양, 첫 ‘1조 클럽’ 넘어 사상최대 기록 쓸까
- 풍산, ‘전쟁·지정학리스크’ 업고 실적 날았다
- [컨콜 Q&A 리뷰]멈춰선 에코프로, 미래 준비 어떻게 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