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내년 상장 목표 한텍, 구주매출 '33%'킥오프미팅 준비 한창…대신증권, 후성그룹과 관계 이어가
안정문 기자공개 2024-10-21 07:02:5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공기기 제조기업인 한텍이 코스닥 입성을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섰다. 상장예정 주식수의 30%를 공모하는 구조를 짰다.공모주 가운데 신주와 구주의 비중은 2:1로 구성된다.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후성 상장 후 기준 10% 지분을 내놓는다. 2022년 12월 후성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될 당시 한텍의 시가총액은 45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4분기 예비심사를 신청한 만큼 내년 초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텍이 포함된 후성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상장을 하나, 둘 추진하고 있다. 후성글로벌은 지난해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일정을 미뤘다.
◇구주매출 33%…모회사 ㈜후성 상장 후 기준 지분 10% 내놔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텍이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총 1112만7819주이고 공모예정주식수는 330만9000주다. 공모주 가운데 33%(110만주)는 한텍 지분을 100% 보유한 후성의 구주다. IPO 주관을 맡은 대신증권과 한텍 측은 거래소 킥오프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한텍은 1998년 10월9일 설립된 회사로 화공장치 및 초저온용기의 제작 및 플랜트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주요 제품은 플랜트 설비에 쓰이는 저장탱크, 반응기, 열교환기, 압력용기 등이다. 한텍은 2022년 12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후성의 100% 자회사가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텍은 예비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 많은 기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가 예비심사를 45영업일에 마친다면 12월 안에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한텍 측은 현실적으로 내년 초 상장을 내다보고 있다.
한텍은 올 상반기 매출 79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3.4% 각각 줄었다. 한텍의 실적이 하락세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매출 1786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거뒀다. 각각 30.9%, 77.7%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2021년 785억원, 2022년 1515억원, 2023년 1371억원으로 등락폭이 크다. 한텍의 차입금 규모는 2022년 608억원 2023년 568억원이다. 모두 은행 대출이며 단기차입금 236억원, 장기차입금 332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IPO에서 책정된 한텍의 시가총액은 450억원선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후성의 완전자회사 편입 당시 한텍의 시가총액이 450억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6일 ㈜후성이 한텍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당시 한텍:㈜후성 주식의 교환비는 1:0.0311796이다. 이 과정에서 ㈜후성은 한텍 주식과 교환할 목적으로 신주 174만5285주를 287억원에 발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후성의 신주가격은 1만6000원대다. 여기에 교환비, 한텍의 발행주식수 등을 더하면 당시 한텍의 시가총액은 452억원 정도가 나온다.
◇후성그룹, 지난해에도 계열사 IPO 시도
한텍은 범현대가로 분류되는 후성그룹 계열이다. 후성그룹 창업주인 김근수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외조카로 범현대가로 분류된다. 후성그룹은 지난해에도 계열사 IPO를 추진했다.
후성글로벌은 지난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작업을 추진해왔다. 대신증권은 후성글로벌에 이어 한텍의 주관까지 맡으면서 후성그룹과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한손 안에 꼽힐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 대신증권은 ECM(유상증자, IPO, 메자닌 등) 전체 주관실적 6034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후성글로벌은 지난 2021년 4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후성의 해외법인지주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들어진 회사다. 중국법인인 후성과기(남통)유한공사, 후성신재료(남통)유한공사와 폴란드 법인인 후성폴란드유한회사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해당 법인은 후성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2차 전지 전해질 첨가제와 반도체용 에칭가스 등을 생산한다.
후성글로벌은 당초 지난해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상장 목표 시점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동종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심화하며 상장을 연기하게 됐다.
후성글로벌은 2021년 ㈜후성에서 물적분할된 직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헤임달PE와 카펠라PE로부터 10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후성글로벌은 투자를 유치하며 5년내 기업공개를 약속한 바 있다.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후성글로벌이 IPO를 위해 추가로 실사를 진행했다거나 하는 소식은 없다"며 "2026년이 기한인 만큼 실적 사이클이 좋아지는 시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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