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일본 JV 설립' 추진…현지 입지 공고화 이사회 가결, 법인·사무소 넘어 일본 '사업 다각화' 기대감
홍다원 기자공개 2024-11-26 07:42:5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9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다방면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JV 설립의 이점인 자본 조달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내에서의 호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분석된다.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가 일본 현지에 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JV 설립을 위한 이사회 의결을 마친 상태다. 다만 투자 규모와 지분율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호텔롯데는 일본 사업장으로 나카타현 모쿄시에 2017년 오픈한 롯데아라이리조트 한 곳을 두고 있다. 지분 100%를 보유한 롯데호텔아라이(LOTTEHotel Arai Co., Ltd.) 법인을 통해 운영한다. 법인 외에도 도쿄와 오사카에 각각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호텔롯데가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시장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적은 없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본 JV 설립이 완료된다면 1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호텔롯데는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일본 리조트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일본 아라이 리조트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리모델링을 거쳐 2017년 '롯데호텔앤리조트' 브랜드로 재개장했다. 당시 국내 브랜드가 일본 리조트 사업에 진출한 건 호텔롯데가 처음이었다. 이후 약 8년이 지난 지금 JV를 활용해 다양한 그림을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JV 카드를 고민하는 것은 경영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합작법인을 세우면 호텔롯데 단일 기업으로 진출하는 것보다 자본 부담을 덜 수 있고 이를 합쳐 더 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이 쉽게 변하지 않고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다. 직진출 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현지 규정 등 법적 기준도 준수하기 용이하다.
특히 호텔롯데가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은 롯데아라이리조트 하나밖에 없다. 따라서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호텔롯데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롯데는 국내외 6개의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프리미엄 호텔 시그니엘·5성급 롯데호텔·4성급 롯데시티호텔·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롯데리조트·골프장 롯데스카이힐CC )를 갖추고 있다.
최상급 서비스부터 가성비까지 호텔 브랜드별로 세분화돼 있다. 베트남과 미국에는 5성급 호텔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베트남에는 롯데호텔 사이공·하노이를 비롯해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 등이 있다. 미국에도 롯데뉴욕팰리스와 롯데호텔 시애틀을 두고 있다. 지난 4월엔 미국 최초로 L7 브랜드가 발을 들여 L7 시카고 바이 롯데가 문을 열었다.
호텔롯데가 글로벌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도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건 일본 사업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외의 사항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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