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실적 분석]'성과보수 잭팟' 타임폴리오, 최대 실적 달성 '성큼'간판펀드 벤치마크 상회, 공모주 투자로 고유재산 이익도 늘어
구혜린 기자공개 2024-11-28 08:28:3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반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간판 멀티전략 펀드들이 벤치마크 대비 높은 성과를 보이며 성과보수를 두둑히 수취한 영향이다. 고유자산으로 공모주 투자에 집중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기준 영업수익 605억원, 영업이익 406억원, 당기순이익 330억원을 거뒀다. 전년 반기 대비 각각 67%, 80%, 74% 증가한 수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3월 결산법인으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거둔 성과에 해당한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연간 영업수익 1074억원, 영업이익 586억원, 순이익 518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규모 호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치상 앞서 있다.
상반기 호실적을 이끈 것은 헤지펀드 운용보수다. 올해 헤지펀드 수탁고 자체가 전년대비 증가하지는 않았다. 9월 말 기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약 2조669억원으로 전년 9월 말(약 2조3801억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13%가량 줄어든 상태다.
성과보수를 두둑히 받은 영향이 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하우스 메인펀드인 멀티전략 헤지펀드의 결산으로 수취한 성과보수는 무려 4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취한 성과보수가 155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158% 급증한 셈이다.
'검은월요일' 전까지 우상향했던 시장 상황과 맞물려 간판펀드들이 고수익률을 기록한 덕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설정한 '타임폴리오 The-Time' 시리즈 15개 펀드는 통합기준가 기준 6개월 평균 14%의 수익률을 기록, 벤치마크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 수익률의 고공행진으로 고유재산 투자수익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올 상반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거둔 고유재산 투자수익은 약 36억원이다. 처분이익으로 16억원을 벌어들였으며 평가이익으로 20억원이 잡혔다. 지난해 상반기(약 9억원)와 비교하면 유의미한 성장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책임운용 차원에서 시딩자금 투자를 하고 있는데 펀드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유재산 평가이익도 늘었다"며 "올 상반기 IPO 공모주 시장의 활황을 눈여겨 보고 고유자산으로 IPO 공모주에 적극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8월을 기점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기에 하반기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지 관심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2분기(7~9월)에 거둔 펀드 운용보수는 90억원으로 1분기(4~6월) 운용보수(62억원) 대비 많았다. 이달 말 결산되는 성과보수 규모에 따라 연간 실적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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