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인사 풍향계]계열사 대표 인선 큰장 선다…최대 6곳 교체상당수가 자리 넘겨줄 듯…후임 우선순위는 퇴임한 은행 부행장
이재용 기자공개 2024-11-29 12:26:0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 계열사 대표 인선 작업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내년 2~4월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대표는 모두 6명이다. 1년 연임이 가능한 대표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계열사 차기 대표 후보로는 기업은행 퇴임 부행장들이 꼽힌다. 기업은행에는 퇴임 부행장이 계열사 대표 또는 부사장으로 부임하는 관행이 있다. 각 계열사 부사장 등의 내부 대표 승진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계열사 대표 6명 내년 2~4월 임기 만료
기업은행 계열사 대표 9명 중 6명(서치길 IBK연금보험 대표, 김윤기 IBK시스템 대표,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 김재홍 IBK저축은행 대표,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서재홍 IBK신용정보 대표)의 임기가 내년 2~4월에 끝난다.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는 이들의 연임 또는 후임자 결정에 대한 인선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의 계열사 대표 인선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후보자 추천 과정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6명의 대표는 지난 2023년 임기를 시작해 1년 연임도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기업은행 안팎에서는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 중 상당수가 내년 임기를 끝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IBK금융 고위 관계자는 "모든 대표가 연임하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대부분 단임이 예상된다"며 "계열사로 이동을 기다리는 은행 출신 퇴임 부행장이 많아 현재 대표가 연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기업은행 부행장들은 임기를 모두 채우면 계열사 대표 또는 부사장으로 부임했다. 실제 임기 만료를 앞둔 6명 중 4명의 대표가 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이런 관행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퇴임 부행장 외 대표가 이끄는 2곳 중 IBK캐피탈도 관행에서 자유롭진 않다. 함 대표 이전 대표들은 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이 관행에서 자유로운 곳은 금융위원회 관료 출신 선임 관행이 있는 IBK신용정보가 유일하다.
◇계열사 이동 대기 퇴임 부행장은 5명…내부 승진 가능성도
현재 계열사 대표 또는 부사장으로의 이동을 기다리는 은행 부행장 출신 인사는 김은희, 문창환, 박청준, 손근수, 전병성 등 모두 5명이다. 이들은 각기 이력과 특기에 맞춰 보직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행장은 고객관리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긴 시간과 경험을 쌓은 현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2021년에 부행장에 올라 금융소비자보호를 담당하다가 자리를 옮겨 자산관리그룹을 맡았다.
문 전 부행장은 미래기획실장, 기업고객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변화관리 전략, 기업신상품 업무 등을 총괄했다. 반월, 시화 공단지역 등에서의 풍부한 현장경험도 있다. 2021년 디지털그룹장을 거쳐 경영전략그룹장으로 퇴임했다.
박 전 부행장은 입행 이후 29년간 수원, 화성 등 경기권 공단 영업점에서만 근무한 중소기업금융 전문가다. 박 전 부행장도 2021년 혁신금융그룹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개인고객·카드사업그룹장, 개인고객그룹장 등을 지냈다.
여신심사 전문가인 손 전 부행장은 직원행복부장을 시작으로 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 여신심사부장, 인천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리스크관리그룹장에 올라 은행 건전성 관리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전 전 부행장은 디지털·IT기업들이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 구로 디지털단지 담당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현장경험을 인정받아 2021년 디지털그룹장 부행장에 선임됐다. 이후 준법감시를 담당하다가 퇴임했다.
이들 퇴임 부행장 5명과 이미 부사장으로 보직이 부여된 퇴임 부행장의 승진 가능성, 각 계열사 내부 출신 승진 대상자들을 고려하면 인사 적체가 심한 상태다. 기업은행 계열사 대표 상당수 교체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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