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체제 유지…분명한 실적 '보상기조' 존림 대표 유임, 부사장 1명 및 상무 5명 승진…올해 역대 최대 실적 행진 치하
이기욱 기자/ 정새임 기자공개 2024-11-29 14:33:0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에도 '존림 체제'를 이어간다. 존림 사장이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유임을 확정지었다. 림 사장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 행진과 연간 수주 5조원 돌파 등 굵직한 경영 성과들을 창출하며 유임 가능성을 높여왔다.부사장급 고위 임원 승진은 1명에 그쳤지만 신규 임원으로 5명이 승진발탁됐다. 생산, 구매, 커뮤니케이션, 연구 등 다양한 부서에서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분야서 첫 홍보 임원이 탄생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존림 사장 유임 확정…부사장 1명 상무 5명 승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일 사장단 인사를 생략하고 임원 인사를 통해 존림 체제 유지를 확정지었다. 보통 사장단 인사 이후 임원 인사, 조직개편 순으로 인사가 진행되지만 이날은 임원인사가 먼저 발표됐다.
이는 림 사장 체제가 유지된다는 시그널이다. 사업보고서 상 명시된 림 사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만 삼성그룹의 경우 매년 연말 사장단 재신임 절차를 거친다.
림 사장의 재신임이 확정되면서 곧바로 발표된 임원 인사에는 케빈 샤프 NJ세일스 오피스 헤드가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그는 CDMO 점유율 확대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꼽힌다.
이어 △유성철 △송인섭 △이태희 △황인찬 △송영석 등 팀장급 인력들이 상무로 승진발탁되며 첫 임원 배지를 달았다. 유성철 상무는 3공장 생산 공정과 일정 효율화로 완전가동을 달성하고 안정적 의약품 생산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송인섭 상무는 구매 및 외주 프로세스를 개선해 효율적인 SCM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태희 상무는 신규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CDO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황인찬 상무는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으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CDMO 시장 내 브랜드 가치를 높인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송영석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way 등 회사 고유의 조직문화 구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3분기 누적 매출 3조2909억원, 작년 대비 25.6%↑…연 수주 5조원 돌파
림 사장의 유임은 업계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던 수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누적 3조29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2조6211억원 대비 25.6%나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작년 기록한 연간 최대 매출 3조6946억원과 비슷한 수치로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9944억원으로 작년 동기 7637억원 대비 3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5670억원에서 7618억원으로 34.4% 늘어났다.
최근에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9304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하며 첫 연간 누적 수주 5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계약을 비롯해 올해에만 총 3건의 빅딜이 있었고 3건의 계약만으로 4조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지역별로도 7월 미국, 10월 아시아, 11월 유럽 등 주요 시장을 골고루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2021년 림 사장이 취임할 당시 최대 과제로 꼽혔던 글로벌 사업 확장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평가다. 1961년 미국 출생인 림 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일본 5대 제약사 중 한 곳인 야마노우치제약(현 아스텔라스)에서 영업 및 마케팅 EVP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그 자회사 제넨텍에서도 생산·영업·개발 총괄과 CFO 등을 역임한만큼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 CMO2센터장으로 합류한 그는 약 2년 후인 2020년말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벌크업 다음은 ADC 경쟁…'안정성' 최고 레벨 공장 내년 가동
취임 직후 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형을 빠른 속도로 늘려갔다. 2020년말 6조4242억원이었던 자산은 취임 후 1년만에 7조9700억원으로 24.1% 증가했으며 이듬해말 16조5821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올해 3분기말 총 자산은 16조263억원으로 16조원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벌크업 단계를 마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다음 과제는 신규 모달리티 생산이다. 글로벌 CDMO 업계 선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위 스위스 론자를 추격하기 위한 작업에 분주하다.
핵심 타깃 시장은 ADC CDMO다. ADC는 '엔허투'와 같은 블록버스터 약물이 새롭게 배출되고 있는 성장 분야로 CDMO 시장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론자도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스위스 비스프 공장에 1200ℓ 규모의 다목적 제조시설을 증축한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올해 준공을 목표로 최대 500ℓ 규모의 ADC 전용 시설을 건설하는 중이다. 가동은 2025년 1분기로 예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강점은 '안전성'이다. ADC는 매우 독성이 강한 물질로 독성을 얼마나 잘 컨트롤할 수 있는지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전체 생산 공정을 모두 그레이드C 등급의 클린룸으로 두고 적정노출한계(OEL) 목표도 6레벨(5ng/m³)로 맞췄다. 이는 가장 독성이 강한 물질도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레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잠재력과 성과를 입증한 인재를 과감히 발탁했다"며 미래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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