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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수장 바꾼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인사 '안정화' 성과주의 기조 따른 3명 신규 승진…김경아 신임 대표 체제 구축 과제

김성아 기자공개 2024-11-29 14:33:0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그룹 첫 여성 CEO가 배출됐지만 임원인사는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다. 기존 인사 기조인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3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키면서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승진한 임원을 포함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진은 김경아 신임 대표와 함께 성장전략을 이어가야 한다. 13년 만에 새로운 대표 체제가 되면서 김 대표와 임원진 간 발 빠른 합 맞추기가 과제로 부여됐다.

◇신규 임원 3명 승진, 예년과 다르지 않은 인사 기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9일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상무 3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임원은 △강대성 인사기획그룹장 △길지훈 PE팀 임상개발그룹장 △봉기태 PD팀 배양그룹장이다.

27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그룹 첫 여성 CEO라는 파격 인사를 배출한 것과 달리 예년과 비슷한 기조와 규모로 임원인사가 단행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3년간 3~4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진행해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급격한 변화 대신 김 신임 대표의 ‘연착륙’을 택했다. 창립 이후 처음으로 대표가 바뀌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신임 대표 체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강대성, 길지훈, 봉기태 신임 상무

신규 임원들의 역할도 기대된다. 강 신임 상무는 인사관리 전문가로 우수인력을 적기에 확보하고 효율적인 인력 운영 능력을 갖췄다고 알려졌다. 김 신임 대표 체제 안착 과정에서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길 신임 상무와 봉 신임 상무는 본업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길 신임 상무는 효율적인 시밀러 임상개발 전략 수립을 통해 임상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탁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봉 신임 상무는 신규 제품 상업화와 제품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안정화 기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김 신임 대표는 2010년 삼성종합기술원(현 SAIT)에 항체 개발연구원으로 합류해 2012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그룹에서 임원으로 재직한 기간만 10년이 넘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로는 2015년 12월 건너와 임직원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기존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단행됐다"며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제약 산업에서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역대급 실적 예고…과제는 ‘고성장’ 기조 유지

김 신임 대표와 새롭게 꾸려진 임원진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과제는 내년에도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403억원으로 역대급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연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사업 성과도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주요국에서 총 5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시판 승인 결론을 얻는데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3건, EU에서는 2건이다. 이는 차기 외형 확장에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룹 미래사업기획단으로 적을 옮긴 고한승 전임 사장과의 시너지 창출 역시 이들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올해 삼성 그룹 인사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존재감이 돋보이면서 그룹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 사장이 그룹 신사업을 담당하게 된데 따라 에피스 등 그룹과 기존 바이오 사업 회사간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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