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통신사 AIDC 경쟁력 톺아보기]LGU+, '최대 규모' AI B2B 핵심 파주 AIDC 착공 '9부 능선'⑥설계·전기 관련 인허가 마쳐, 2027년 준공 목표 달성 박차

이민우 기자공개 2024-12-09 07:50:34

[편집자주]

국내 텔코 기업들이 AI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사업 모델을 벗어나 신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외 B2B 고객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요가 예상된다. AI DC가 텔코 수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텔코 기업들이 그리고 있는 AI 전략 방향은 서로 상이해 눈길을 끈다. 국내 통신 3사의 AI DC 사업 청사진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3일 09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파주 지역에 AI데이터센터(AIDC) 신규 건립을 계획 중이다. 형제사인 LG디스플레이로부터 산업단지 내 부지를 매입했다. 건축 인허가 획득만 남겨둬 착공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상태다.

2027년 준공 목표인 LG유플러스 파주 AIDC는 10만대 이상 서버를 수용하는 하이퍼스케일 DC로 지어진다. 부지 면적만 7만㎡가 넘는 만큼 기존 하이퍼스케일 DC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 제원과 고객 유치력을 무기로 LG유플러스 AI B2B 사업 매출을 견인할 전망이다.

◇건축 인허가 남은 파주 AIDC, 수도권 입지 이점 막대

LG유플러스는 5월 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의 파주사업장 부지(이하 파주 부지)를 1053억원에 매입했다. 재무상 어려움을 겪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LG유플러스의 지원사격이란 시각도 있었다. 다만 AIDC 사업 실익이 큰 쪽은 되려 LG유플러스란 평가가 우세하다.

LG유플러스 AIDC를 세울 파주 부지는 확보하기 힘든 ‘수도권 내 DC 부지’다. 과도한 전력 집중 문제를 우려한 정부가 인허가 허들을 높이면서 수도권 사업 부지 확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6월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 시행 후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클라우드, 애저 서비스와 코로케이션을 쓰는 고객사는 수도권 내 DC를 선호한다. DC가 지방에 위치하면 고객사의 직접 확인, 관리가 어렵고 고려할 비용도 더 많아진다.

LG유플러스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확보한 파주 부지는 서울 중심부와 자동차로 1시간 30분 내외 거리에 있다. 접근성이 양호하다. LG디스플레이 산업단지 내에 있어 수도권 DC 설립 애로사항 중 하나인 지역 주민과 갈등 발생 가능성이 적은 부지다. 장기간 산업단지로 운영된 부지에 위치해 각종 대규모 수변전 설비도 갖춰져 있는 만큼 DC 설계, 착공 난이도도 낮다.


LG유플러스는 이를 기반으로 이미 파주 AIDC 관련 설계, 전기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시설 건축허가를 획득하는 일만 남았다. DC 건립에서 어려운 것은 건축허가보다는 설계, 전기 관련 인허가다. 이를 감안하면 LG유플러스 파주 AIDC는 착공을 위한 9부능선을 넘은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파주 LG유플러스 AIDC 설계, 전력 사용 관련 인허가를 최근 획득한 상태”라며 “시점 확답은 어렵지만 건축 인허가를 획득하는 대로 2027년 준공을 위한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번째 하이퍼스케일러, 기대 서버 수용·매출잠재력 높아

파주 AIDC 준공 완료 시 LG유플러스의 3번째 하이퍼스케일 DC가 된다. 하이퍼스케일 DC는 단독으로 10만대 이상 서버를 구축한 시설이다. 국내 데이터센터가 많지만 이중 하이퍼스케일 DC는 손에 꼽힌다. 3개 이상 하이퍼스케일 DC를 보유한 곳도 전무하다.

'국내 최대 규모'에 근접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에서 확보한 파주 AIDC 부지 면적은 7만3000㎡에 달한다. 현재 국내 최대 DC를 목표로 착공된 용인시 죽전 퍼시픽써니 DC 부지 면적이 약 3만3000㎡다. 평촌2센터처럼 LG유플러스 다른 하이퍼스케일 DC 대비로는 4~10배 가까이 크다.

DC 규모는 확보된 수전 용량에 좌우되지만 확보 면적에 근거하면 현재 설계된 파주AIDC는 상당한 서버 수용력, 매출력을 가진다. 업계는 20만대 이상 서버를 수용하는 평촌2센터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제원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AIDC 부지를 포함한 파주 산단은 이미 연간 6000GWh를 넘는 전력수요량을 지닌 곳”이라며 “DC 1개 당 소비하는 연간 전력량이 많아도 50GWh 정도임을 감안하면 큰 규모 AIDC 설립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기준 IDC 사업에서 분기당 900억원 내외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연간 매출 326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및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써 내려가며 가파르게 사업을 키우고 있다. AI B2B 중 높은 사업성을 가진 AIDC가 2027년 준공을 완료하면 1단계 더 높은 수익성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