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수협은행]사외이사진 물갈이…역대급 '맨파워'김성렬·이찬우·임형준 선임…해양수산부 장관 추천 자리만 남아
이재용 기자공개 2024-12-09 12:45:4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 구성된 Sh수협은행의 사외이사진은 역대 최고의 맨파워를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실제 설립 이래 최고위직인 차관 출신을 비롯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무게감과 실력 있는 인물들로 구성됐다.수협은행과 중앙회 안팎에선 새로운 사외이사진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금융당국의 은행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이사회 책임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신임 사외이사들이 건설적인 '레드팀'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차관에 금감원 수석부원장까지…달라진 이사회 맨파워
수협은행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김성렬 전 행정자치부(행안부) 차관과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3인의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11월30일까지다.
수협은행 사외이사는 모두 4명이다. 기재부, 금융위, 해수부, 수협중앙회의 추천을 받아 구성된다. 최근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기재부, 금융위,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인사들이다. 수협은행은 남은 해수부의 추천을 기다리는 중이다.
기재부 추천을 받아 선임된 인물은 이 전 수석부원장이다. 행정고시 31회로 기획재정부에서 미래사회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의 굵직한 이력을 쌓은 경제통이다. 이후 경상남도청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거쳐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위의 추천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젊은 편임에도 금융위 신용평가제도 개선 TF 및 금융개혁자문단 위원, 주택도시기금 위험관리위원 등으로 활동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 현재 금감원 금융자문위 자본시장분과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노동진 회장의 추천으로 이사회에 합류한 이는 김 전 차관이다. 27회 행시로 공직에 입문해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 지방행정실장 등을 거쳐 차관으로 퇴임했다. 이후에도 신한카드 사외이사와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장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11월 30일 자로 사외이사 임기를 마친 남봉현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도 해수부 장관의 추천 인사로 교체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시일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해수부는 과거에도 임광희 전 사외이사를 1년 반가량 유임하는 등 장고 끝에 후보를 추천한 바 있다.
◇사외이사진, 의사결정에 적극적인 기여 기대
수협 안팎에선 김 전 차관을 비롯해 관가와 금융권에서 경력과 실력을 검증받은 이들이 사외이사로 오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은행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이사회는 더욱 적극적인 의사결정기구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 적절한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평가다.
수협 관계자는 "그간 은행 이사회는 집행부 계획을 결정하는 거수기 역할만 해왔던 게 사실이었으나 이번 사외이사의 면면을 보면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며 "최근 금융권 이사회의 책임과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데 수협은행도 그 흐름에 맞춰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의안을 올리면 가르마를 타 줄 수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도 있는 분들"이라며 "이사회 활동이 시작되면 은행이 곧게 성장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 전 차관은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한 경험으로 건전성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전 수석부원장은 굵직한 이력만큼 금융당국과의 소통 부문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현역으로서 현안 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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